
김효주(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잘못된 장소에서의 플레이로 뒤늦게 2벌타를 받았다.
김효주는 11일 부산 기장군의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5번홀(468m, 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박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1벌타)하고 후방선 구제를 택한 뒤 공을 드롭했다.
드롭한 공이 기준점으로 한 클럽 길이 이내에 들어가야 하는데, 김효주의 공은 한 클럽 길이 이상을 굴러간 후 멈췄다. 구제 구역을 벗어난 것이다.
김효주는 구제 구역을 벗어난 지점에서 다음 샷을 했고 이는 골프 규칙 19.2b 후방선 구제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2벌타가 부과돼야 했다.
김효주는 후방선 구제 시 벙커 내에서는 드롭 거리에 상관없이 플레이가 가능한 것으로 규칙을 잘못 알고 있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인지한 경기분과위원회는 김효주의 2라운드 스코어카드 제출 전에 2벌타를 부과했다.
골프 규칙 3.3b(3)에 따르면, 플레이어가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전에 자신이 1벌타 이상의 벌타를 받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벌타를 누락해 한 홀 이상의 홀 스코어가 실제 스코어보다 낮은 경우엔 실격되지 않는다. 대신 경기 종료 전에 잘못이 발견된 경우, 위원회는 규칙에 따라 받아야 했을 벌타를 추가해 스코어를 수정할 수 있다.
결국 규칙 3.3b(3)의 예외 규정을 적용해 김효주가 규칙 위반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판단, 실격이 아닌 2벌타만 부여됐고 김효주의 1라운드 5번홀 파는 더블보기로 정정됐다.
수정된 스코어로 인해 김효주는 1라운드에서 3오버파로 100위권 밖에 머물렀지만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쳐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34위를 기록 중이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