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10대 김민규 “비 덕분에 우승했다는 소리 듣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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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10대 김민규 “비 덕분에 우승했다는 소리 듣고 싶지 않아”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7.1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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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기뻐하고 있다.
김민규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기뻐하고 있다.

19세 유럽파 김민규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민규는 18일 충남 태안군의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총상금 5억원)까지 합계 38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대회가 치러지고 있어 점수로 순위가 결정되는데, 김민규는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다.

2017년 유러피언투어 유로프로투어(3부 투어)에 진출해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린 김민규는 2018년 유러피언투어 챌린지투어(2부 투어) 시드를 획득해 그해 D+D 레알 체코 챌린지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17세 64일)을 차지했다.

계속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하던 김민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귀국해 KPGA 2부 투어인 스릭슨투어와 1부 투어 코리안투어에 참가해 왔다.

지난주 군산CC 오픈 월요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본선 출전권을 얻은 김민규는 본선에서 준우승에 오르며 존재감을 알렸다.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하며 생애 첫 코리안투어 우승을 노리는 김민규는 3라운드 후 "경기 도중 바람의 방향이 자주 바뀌어 고생했다. 유럽에서 활동하면서 이런 적이 몇 번 있어 그 때의 경험을 살려 플레이했다. 확실히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7번홀까지 1타 차 공동 2위였다가 마지막 18번홀(파4)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오른 김민규는 "사실 경기 전 기상 예보를 봤다. 최종 라운드 때 비가 많이 오고 번개도 친다고 나와 있었다. 그래서 오늘 경기를 무조건 단독 선두로 마치고 싶었다. 18번홀에 들어서면서 ‘무조건 버디를 기록하자’라고 생각했다. 계획대로 이뤄져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민규는 "(수중전에) 약하진 않다"며 자신감을 보인 뒤 "비 오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진 않는다. 또 날씨 덕분에 우승했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며 72홀을 완주하고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주 군산CC 오픈에서 김주형이 만 18세로 코리안투어 프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면 이번주엔 김민규가 10대 돌풍을 이어간다. 그만큼 패기도 넘친다.

김민규는 "위축되지 않고 자신감 있게 경기하겠다. 공격적으로 승부를 걸 땐 거침없이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민규는 캐디를 맡은 아버지에게 우승을 생일 선물로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민규는 "아버지 생신(7월 16일)이 대회 첫날이라 생일 파티도 못 했고 선물도 못 드렸다. 그냥 축하한다고만 말씀드렸는데 그래도 1라운드 경기를 잘해 아버지 기분이 좋으셨다. 좀 늦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해 우승 트로피를 선물로 드리고 싶다. 상금도 다 드릴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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