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람, PGA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으로 통산 4승…세계랭킹 1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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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람, PGA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으로 통산 4승…세계랭킹 1위(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7.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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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람(26, 스페인)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30만 달러) 정상에 오르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세계 랭킹 1위에도 등극했다.

람은 19일(현지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고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3오버파 75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람은 2위 라이언 파머(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유러피언투어 통산 6승을 올린 람은 지난해 4월 취리히 클래식 우승 후 1년 3개월 만에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167만4000 달러(약 20억원)다.

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람은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순항했다.

그러나 10번홀(파4)에서 페어웨이를 우측으로 놓치면서 보기를 적어냈고, 11번홀(파5)에서 티 샷을 물에 빠트린 뒤 5번 만에 그린에 올라가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트려 보기를 적어낸 람은 16번홀(파3)에서 그린 왼쪽 러프에서 친 칩 샷을 그대로 홀에 넣으며 칩인 버디에 성공했다.

16번홀에서 칩 샷한 존 람
16번홀에서 칩 샷한 존 람

그러나 이 버디는 후에 보기로 정정됐다. 미국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경기위원은 람이 샷을 하기 전 어드레스를 할 때 공이 움직여 2벌타를 부과했다. 람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항변하면서도 "규칙은 규칙이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2벌타를 받았지만 우승에 영향은 없었다.

현재 세계 랭킹 2위인 람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한다. 람이 우승하고 세계 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공동 2위 이하로 경기를 마치면 람이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매킬로이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 트리플보기 1개를 범해 6오버파를 치고 공동 33위(4오버파 292타)에 그쳤다.

람은 스페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1989년 세베 바예스테로스 이후 31년 만에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람은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두 명의 가족을 잃었다는 사실을 밝힌 뒤 "바예스테로스와 스페인의 역사에 합류하게 돼 믿을 수 없이 기쁘다. 엄마, 할머니 등 남은 가족들을 위해 우승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25)가 페덱스컵 랭킹 1위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공동 18위(2오버파 290타)에 올랐고, 임성재(22)는 컷 탈락했지만 페덱스컵 3위를 유지한다. 람은 이 부문 순위를 24위에서 8위까지 끌어올린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40위(6오버파 294타)에 자리했다.

우즈는 "일주일 내내 퍼팅을 잘하지 못했다"면서 다음 대회 계획을 묻는 질문엔 "곧"이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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