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김효주 천하’보다 진화…“LPGA 빨리 가서 시험하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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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김효주 천하’보다 진화…“LPGA 빨리 가서 시험하고 싶었죠”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0.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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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김효주 천하'보다 진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골프 인생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비거리와 체력이 문제라고 인지했던 김효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았다. 하루에 두 시간씩 주 6일 웨이트 트레이닝을 감행했고 일주일에 6번씩 4~5km을 달렸다. 운동만 하기엔 부족해서 탄수화물, 단백질, 무기질 영양을 고루 갖춘 식단을 평소 식사량의 1.5~2배 섭취했다.

김효주의 목표는 몸이 커지는 것, 비거리가 늘어나는 것이었다. 매해 가던 전지훈련은 처음으로 개인 트레이너(팀 글로리어스 박솔빈 트레이너)와 동행했다. 결과는 대성공. 몸무게도 4~5kg 늘었고, 비거리도 10~15m 늘었다.

웨이트를 주기적으로 하면서 맞은 첫 시즌. 김효주 자신도 기대가 컸다. 김효주는 "변화를 많이 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빨리 LPGA 투어에 가고 싶다였다. 작년과 얼마나 다른 플레이를 할지 기대가 많았다. 이미 올해 초부터 진작에 그런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위험이 김효주를 방해했다.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굳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갈 필요도, 가고 싶지도 않았다.

김효주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방향을 틀어 꾸준히 출전했고 지난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3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11일 경기도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까지 제패했다.

상금 랭킹 1위(약 6억5618만원), 평균 타수 1위(69.1714타), 다승 공동 1위(2승), 대상 포인트 4위(295점). 이대로라면 LPGA 투어에 진출하기 전인 2014년 '전관왕 신화'를 다시 한번 이룰 수 있다.

김효주는 만 19세였던 6년 전 메이저 3승을 포함해 시즌 5승, 대상, 상금왕, 최소 타수 상, 다승왕 등 전관왕 석권, 여기에 LPGA 투어 비회원 신분으로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바 있다.

김효주 스스로는 2014년보다 더 진화했다고 진단했다. 김효주는 "전보다 지금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성적은 그때가 더 좋다"라며 웃은 뒤 "예전엔 페어웨이도 잘 안 벗어나고 똑바로만 치는 스타일이었다. 똑바로 가니까 찬스가 많아서 잘 쳤는데 지금은 삐뚤어 가더라도 리커버리가 좋고 확실히 쇼트게임이 좋아졌다. 그전엔 그냥 똑바로 치는 스타일이었다면 지금은 전보단 공을 잘 다룬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시작 후에는 대회를 소화하기 때문에 기존의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 대신 현상 유지 정도의 운동을 하고 있다.

김효주의 트레이닝을 돕는 박솔빈 트레이너는 "시즌 중엔 몸의 피로도가 높다. 목에 담도 많이 오기 때문에 부상 방지, 재활에 신경 쓰고 있다. 하반기 들어선 코어 운동, 패턴 운동을 중심으로 주 1~2회 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솔빈 트레이너는 "스쿼트, 데드 리프트, 벤치 프레스 등을 바탕으로 필요한 근육 동작을 추가, 변형해 운동한다"고 덧붙였다.

추석 등 대회가 없는 주에도 꾸준히 운동했고, 멘탈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는 게 박솔빈 트레이너의 설명이다.

박솔빈 트레이너는 "그런 말 잘 안 하는데 LPGA 투어에 진출한 초반에 고생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런 경험을 통해 힘든 상황에서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게 된 것 같다. 범인(평범한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무언가를 초탈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김효주는 오는 11월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까지 최대한 많은 대회를 소화한 뒤 미국으로 넘어가 12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와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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