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재활·복귀 3경기 만에…신지애 “내가 생각해도 빠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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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재활·복귀 3경기 만에…신지애 “내가 생각해도 빠른 우승”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0.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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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32)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후지쓰 레이디스에서 복귀 3경기 만에 우승한 뒤 "스스로 생각해도 빠른 우승"이라고 자평했다.

신지애는 21일 골프다이제스트에 "늘 (우승에 대한) 준비를 하지만 수술 경과와 경기 감각에 대한 의심이 있었다. 조급해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지난 18일 일본 지바현의 도큐 세븐 헌드레드 클럽(파72)에서 끝난 후지쓰 레이디스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정상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 머물다 이달 초 일본여자오픈부터 JLPGA 투어에 복귀해 복귀 세 번째 경기에서 시즌 첫 우승을 올렸다.

지난해 6월 어스 몬다민컵 이후 1년 4개월 만에 JLPGA 투어 우승을 수확해 투어 통산 25승을 기록했다.

신지애는 "2주간의 격리 기간이 중요한 시간이라 생각했다. 경기 이미지와 기분을 최대한 느끼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근력 운동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며 "자신을 믿고 때를 기다렸다. 생각보다 때가 빨리 왔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준비를 했으니 잡은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지애는 지난 5·6월 양쪽 손목 수술을 받고도 수술 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먼저 수술에 힘써주신 세브란스 병원 의료진께 감사드리고 우승의 기쁨을 전하고 싶다"고 말문을 연 뒤 " 아직 근력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두 명의 트레이너가 근력과 케어에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술은 앞으로 더 나은 컨디션으로 플레이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그것에 맞게 재활에 가장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전성기부터 많은 수술 경력이 있는 신지애는 "부상은 스포츠 선수에겐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부상을 이겨낸 플레이로 후배들에게 포기가 아닌 용기를 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JLPGA 투어는 6월에 늑장 개막해 9월에 본격적으로 대회들이 개최됐다. 신지애는 비자 문제로 9월 중순에야 일본에 들어갈 수 있었고 2주 격리 후 이달 초 일본여자오픈부터 대회에 나섰다. 올 시즌 JLPGA 투어는 루키 사소 유카(19)가 2연승을 거둔 데다가 고이와이 사쿠라(22), 나가미네 사키(25), 후루에 아야카(20), 하라 에키라(21), 이나미 모네(21) 등 어린 선수들이 득세를 보였다. 30대 선수 우승은 신지애가 처음이다.

신지애는 "둘째 날 악천후 속에서 경기해야 했다. 날씨가 안 좋을수록 경험이 많은 나와 베테랑이 유리할 거로 생각했다. 역시나 경험을 바탕으로 그날 플레이를 만족스럽게 마무리하면서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신지애는 2라운드 4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아내 2타를 줄여 공동 7위에서 1타 차 단독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어떤 조건이 와도 난 진화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JLPGA 투어 역대 6번째로 통산 상금 10억 엔(약 108억원)을 돌파했다. 207경기 만으로 이는 JLPGA 투어 사상 최고 속도다.

신지애는 "그 기록은 대회가 끝난 후 알게 됐다. 이만큼 상금이 쌓일 수 있었던 건 골프와 프로 선수들을 위한 많은 스폰서와 협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잘 사는 사람보단 남을 잘살게 해주는 사람이 되라는 말을 들었다. 과연 어느 정도 그것을 실천하고 있었는지, 또 앞으로 어떤 변화를 줘야 할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투어 15년 차가 돼도 힘 빼는 법을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신지애는 "체력이 좋아서 부상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힘든 것에는 둔하다 보니 연습장과 코스만 가면 몸이 아플 때까지 연습했다. 골프가 좋아 지금도 온종일 스윙을 하고 싶지만 이제 마음보단 몸이 제어하는 경우가 잦아진다. 또 하나의 다른 골프를 만들어나갈 때인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가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는 신지애는 "많은 후배와 사람들에게 좋은 영감을 선사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지애(왼쪽)와 김애숙 대표(오른쪽)
신지애(왼쪽)와 김애숙 대표(오른쪽)

신지애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김애숙 대표는 "수술로 인해 재활의 기간을 가지는 기간의 우승은 또 다른 감동과 용기를 줬다"며 "트레이너, 매니저, 주치의 등 신지애를 서포트할 모든 준비가 돼 있다. 한 사람의 힘이 아닌 신지애 팀의 스태프 모두가 그녀의 꿈을 이루게 하려는 한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승은 하늘이 정하는 것이니 우린 준비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밝혔다. 신지애가 복귀 3경기 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김애숙 대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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