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8위 최운정 “20개월 만에 캐디 아빠와 함께…편안해”
  • 정기구독
공동 8위 최운정 “20개월 만에 캐디 아빠와 함께…편안해”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0.24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지연 씨(왼쪽)와 최운정(오른쪽)
최지연 씨(왼쪽)와 최운정(오른쪽)

최운정(30)이 오랜만에 아버지 최지연 씨와 선수-캐디 호흡을 맞춰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작성하고 있다.

최운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그린즈버러의 그레이트 워터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레이놀즈 레이크 오코니(총상금 130만 달러)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고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앨리 맥도널드(미국)와 4타 차다.

이번 대회에서 오랜만에 아버지 최지연 씨에게 캐디 도움을 요청한 최운정은 이틀 연속 톱 텐에 오르며 순항하고 있다.

최운정은 "지난 몇 주 동안 경기가 잘 안 되어서 샷에 대한 믿음도 없고 샷이 안 되다 보니 퍼팅도 많이 흔들렸다. 아버지가 어드레스에서 머리 위치, 몸 위치가 조금 왼쪽에 있다고 하셔서 그것만 조금 오른쪽으로 옮겼다. 그것만으로도 많은 자신감이 생겼다. 또 오랜만에 아빠가 캐디를 해주시다 보니 게임에 대한 스트레스를 잊고 아빠랑 즐겁게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기뻐했다.

최운정은 "아버지가 특별한 얘기를 해주시는 건 아니지만 게임할 때 내가 편안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최운정의 백은 최지연 씨가 담당했다. 최지연 씨는 딸 최운정을 위해 최운정이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뛰던 2008년부터 지난 2018년까지 약 10년 동안 최운정의 백을 멨다. 경찰 출신인 최지연 씨는 셋째 딸의 꿈을 위해 직업을 접고 최운정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 뒷바라지를 하기도 했다.

환갑의 아버지가 걱정된 최운정은 아버지에게서 독립해 전문 캐디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그러나 오랜 기간 성적이 안 나올 때마다 다시 아버지에게로 돌아갔다. 이상하게 최지연 씨와 함께 경기에 나서면 성적이 좋다. 2015년 마라톤 클래식에선 함께 첫 우승을 합작했다.

올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6개 대회에서 컷 탈락 두 번.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달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의 공동 17위. 최운정은 다시 아버지에게 SOS를 쳤다.

최운정은 "오랫동안 아빠와 게임을 하다가 지난 18~20개월 정도 같이 플레이하지 않았다. 아빠가 작은 팁을 하나씩 주실 때마다 굉장히 자신감을 갖고 즐겁게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경기가 펼쳐지고 있지만 코스 주위의 집에서, 보트를 타고 나와 경기를 관전한 갤러리의 응원이 더 최운정에게 힘을 줬다.

최운정은 "올해 갤러리가 없어서 혼자 플레이를 하며 버디를 잡아도 버디를 잡은 건지, 연습 라운드를 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그런데 이번 주는 코스 옆에 있는 집들에서 많이 봐주고, 매 홀 호수가 있는데 보트를 타고 나와서 박수를 많이 쳐줘서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기쁨을 누리면서 플레이하고 있다"며 만족했다.

현재 선두와 4타 차인 최운정은 "연습 라운드를 돌 때는 코스가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틀 동안 아빠와 플레이를 하면서 조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또 아무래도 초반에 버디를 많이 잡다 보니 좀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었다. 계속 집중해서 버디를 잡으려고 하고, 빨리 찬스를 만들면 좀 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대표전화 : 02-6096-2999  /  팩스 : 02-6096-2998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손은정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0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