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5천만원 기부 발표한 유소연…LPGA “놀랍지 않은 일”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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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5천만원 기부 발표한 유소연…LPGA “놀랍지 않은 일” 극찬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6.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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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을 모르는 사람들에겐 입이 떡 벌어질 일일 수도 있으나, 10년 동안 유소연을 알고 지낸 사람은 크고 작은 관대한 행동이 전혀 놀랍지 않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유소연(30)의 통 큰 기부를 극찬했다.

유소연은 21일 인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 기금과 관련한 곳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유소연은 우승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젯밤부터 기부를 생각했다. 시상식 전에 엄마에게 전화해 기부한다고 말할테니 놀라지 마시라 했다. 엄마도 기뻐하셨다. 이번 대회는 내게 많은 의미가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목표가 있으면 더 좋은 경기를 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LPGA는 유소연의 우승과 기부 소식을 전하며 "놀랍게 보일 수도 있지만 유소연으로선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유소연이 올해 초 ISPS 한다 빅 오픈과,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상금 일부를 호주 산불 구호 기금으로 전달했고, 2018년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우승했을 때도 상금을 마이어 푸드 뱅크에 기부하했다.

LPGA는 "유소연은 대중에게 발표하는 기부금보다 사적으로 기부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

중국여자오픈(2009년), US 여자오픈(2011년), 캐나다 여자오픈(2014년), 일본여자오픈(2018년) 우승에 이어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5번째 내셔널 타이틀을 획득했다.

유소연은 "6번째 내셔널 타이틀로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좋을 것 같다"며 "사람은 욕심이 많은 동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PGA는 "사람들은 유소연에 대해 '친절한, 관대한, 영감을 주는 재능 있는, 인내심 있는' 등의 말을 떠올릴 것이다. 그녀가 아무리 우승컵을 많이 획득해도 '탐욕스러운'은 그녀를 수식하는 리스트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유소연의 한국여자오픈 우승은 역대 메이저 대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에 따르면 SBS 골프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생중계한 한국여자오픈 평균 시청률은 0.760%(이하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개 메이저 대회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특히 21일 중계된 최종 라운드는 1.723%였고, 유소연이 김효주(25)에게 1타 차로 쫓기던 오후 3시 10분께는 순간 시청률이 2.338%까지 치솟았다.

화제성, 훈훈함까지 다잡은 유소연의 한국여자오픈 우승이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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