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과 신지애가 세계 랭킹에서 제자리로 돌아온 가운데 이미향은 14계단을 끌어올리며 50위권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양희영과 신지애는 2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각각 15위, 18위로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 양희영은 랭킹 포인트 3.70을 기록하며 14위에서 15위가 됐고, 신지애는 3.60으로 16위에서 18위가 됐다.
11~20위권 다툼이 치열한 탓이다. 특히 14위부터 19위까지는 랭킹 포인트 격차가 0.2 차도 나지 않아 대회 결과에 따라 순식간에 순위가 바뀐다.
신지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퍼힐스박세리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일주일 휴식을 취했다. 양희영은 1일 끝난 포드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며 랭킹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파리올림픽 출전 여부는 6월 말에 결정된다. 약 두 달 넘게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역전할 시간적 여유는 있다. 두 베테랑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챔피언십이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드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해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을 거머쥔 이미향은 6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보다 14계단 상승한 결과다.
1위부터 11위까지는 변화가 없다. 포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머쥔 넬리 코르다(미국)가 랭킹 포인트 9.48로 1위를 지켰다. 2위 릴리아 부(미국)와 2.89 차로 격차가 다소 많이 나기 때문에 당분간 1위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진영은 랭킹 포인트 5.02로 6위, 김효주는 4.70으로 9위를 기록했다. 렉시 톰프슨(미국)이 10계단 끌어올린 32위에 자리했고, 김세영도 39위로 올라섰다.
LPGA투어는 4일부터 매치플레이를 펼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도 4일부터 제주 테디밸리골프앤리조트에서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위브챔피언십으로 시즌을 재개하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 역시 세계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