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 랭킹을 호령하던 LIV골프 선수들이지만, 내년부터는 메이저 대회에서 못 볼 수도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 골프다이제스트 등은 27일(한국시간) “마스터스는 LIV골프 회원을 위해 특별한 카테고리를 부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 회장과 마틴 슬럼버스 R&A CEO 발언을 바탕으로 이 같이 얘기했다. 적어도 2024년 마스터스는 LIV골프 선수에게 혜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LIV골프는 세계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지 않는다. 이달 초 필 미컬슨이나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스타 플레이어가 강하게 요청했고, 세계 랭킹 포인트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리들리 회장은 “올해 우리는 출전 자격을 갖춘 모든 선수를 초청했다. 2024년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고 말했다. 자격이 있다면 마스터스에 나설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예외는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슬럼버스 CEO도 “디오픈챔피언십 출전권에 대한 면제를 누구와도 논의하지 않았다. 모두에게 열려 있다. 그 자리에서 기회를 얻는 게 중요한 일이다”면서 LIV골프 선수를 위한 예외적인 혜택은 없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마스터스와 디오픈은 특정 시점에 세계 랭킹 50위까지 출전할 수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나 DP월드투어를 뛰고 있는 선수들은 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어 충분히 출전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LIV골프 선수들은 세계 랭킹을 끌어올릴 수 없다.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출전 선수 87명 가운데 LIV골프 선수는 18명에 불과했다. 미컬슨이나 브룩스 켑카(미국), 더스틴 존슨(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LIV골프에 합류하기 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 출전권을 갖고 있는 선수가 대부분이었다. LIV골프 선수들은 시간이 갈수록 세계 랭킹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당분간 세계 랭킹 포인트, 메이저 대회 출전을 두고 갑론을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