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랜드, 전국구 ‘고교동문 마스터스’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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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랜드, 전국구 ‘고교동문 마스터스’를 꿈꾼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0.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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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파크랜드배 고교동문골프최강전 결승에 참석한 황우현 파크랜드 전무이사.

골프 선수라면 꼭 한 번은 입고 싶어 하는 그린 재킷.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선수만 입을 수 있는 상징적인 옷이다. 국내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우승 팀에게 그린 재킷을 주는 곳이 있다. 부산 향토기업 파크랜드가 후원하는 고교동문 골프최강전이다.

제16회 파크랜드배 고교동문골프최강전은 27일 경상남도 양산시 통도파인이스트컨트리클럽(파72)에서 성료했다. 53개 팀이 예선에서 맞붙어 3개 팀이 결승에 진출했고, 첫 회부터 꾸준히 대회에 나섰던 진주 동명고가 우승하며 대회를 빛냈다.

이 대회에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결승에 진출한 세 팀(팀당 3인)이 1~6번홀까지는 2인 포섬매치, 7~9번홀은 개인 매치플레이를 한다. 홀마다 단독 승리한 팀은 2점, 공동 승리하면 1점씩 나눠 갖는다. 보통 포섬매치로만 진행하는 고교동문 대회와는 차별화됐다. 치밀한 전략과 선수가 책임감을 느끼고 결과를 직접 보여야 한다.

이날 우승한 동명고는 “여러 대회에 나가봤지만, 이 곳만큼 박진감 있는 대회가 없다. 포섬매치만 하면 내가 아무리 잘해도 결과가 동반자 손에 달렸다”면서 “여기선 공동 승리하면 1점씩 나눠 갖기 때문에 어느 상황에서는 경쟁 학교를 응원하게 되더라. 그런 묘미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파크랜드는 2010년부터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함께 했다. 덕분에 꾸준히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고, 대회 규모도 점점 커졌다.

황우현 파크랜드 전무이사는 “우리는 정장 중심 브랜드다. 정장이 점점 캐주얼화 되고 골프웨어 쪽으로도 품목을 다양화하면서 정장 이미지에서 벗어나 스포츠웨어로도 대중화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후원을 시작했다. 또 대회 주관사가 부산·경남 방송국인 KNN이지 않나. 같은 지역사로서 대회를 공동 주최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봤다”고 전했다.

특히 고교동문 골프 대회는 주로 중년 남성이 출전한다. 40~60대 중장년층 남성을 타겟으로 하는 파크랜드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덕분에 경상도에서 골프를 즐기는 중장년층에게 파크랜드는 ‘키다리 친구’ 같은 존재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대회를 잠시 중단했으나, 이후 대회를 이어간 것도 파크랜드의 결단 덕분이었다. 황 이사는 “모든 일은 지속성이 중요하다. 한두 번 하고 그만두는 것보다 지속해서 대회를 후원하고 이끌어 나갈 때 어떤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크랜드는 이 대회가 경상 지역에서 벗어나 전국 규모로 커지길 바란다. 대회가 해를 지날수록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고교동문 골프대회 3대장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충청권을 넘어 수도권 골퍼들도 기꺼이 경상도까지 찾아오는 이유다.

황 이사는 “대회 인지도가 올라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대회 인지도를 형성해 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전국구로 대회가 발전해 나가길 바라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고등학교 동문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크랜드배 고교동문 골프최강전은 매년 가을에 열린다. 가을은 빚 내서라도 라운드를 가야 한다고 할 정도로 골프 성수기다. 상금으로 어린 모교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쾌척한 선수들은 벌써 내년 대회도 정조준한다.

파크랜드는 고교동문 골프최강전 후원 외에도 부산 사회초년생을 위한 정장 대여 등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제16회 파크랜드배 고교동문 골프최강전은 11월 중순께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중계한다.

[사진=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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