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우승~’ 박현경, 열 번 찍어 오른 정상 “이 악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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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우승~’ 박현경, 열 번 찍어 오른 정상 “이 악물고 했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0.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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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23)이 갤러리 앞에서 약 2년 5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박현경은 29일 제주 핀크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이소영(26)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연장 2차전에서 갈렸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2차 연장에서 이소영의 티 샷이 우측 페어웨이 벙커에 들어갔다. 세컨드 샷도 그린 앞 개울 쪽에 떨어지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반면, 박현경은 파 세이브에 성공해 정상에 올랐다.

박현경은 2020년 KLPGA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챙기고 그해 아이에스동서부산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2021년에는 KLPGA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이후 우승을 하지 못했다. 준우승만 9차례 기록했다.

10번째 준우승이냐, 통산 4승째 달성이냐를 앞둔 박현경은 연장에서 이소영을 뛰어넘고 그토록 바랐던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획득한 박현경은 대상 포인트 4위, 상금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홀수해 징크스를 깨려고 도전했던 이소영은 눈앞에서 놓쳤다. 이소영은 지금까지 짝수해에만 우승해 ‘홀수해 징크스’를 갖고 있다. 박현경과 연장 승부까지 끌고가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연장 2차전에서 샷 미스로 아쉬움을 남겼다.

박현경은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열심히 했고 기회가 많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기회를 잡지 못해 좌절하는 시간이 많았다. 근데 그 시간이 실패가 아니라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시간이라 생각했고, 이렇게 우승이라는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준우승 9번을 하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나만 알 수 있을 것 같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정말 간절하게 준비했고 우승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했는데 이렇게 결과가 좋아 지난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박현경은 지난해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에서도 이소영과 연장전을 치렀다. 당시에는 박현경이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는 “의식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작년에는 연장까지 온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생각해서 안주했는데, 정말 많이 후회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고 새각했다. 정말 끝까지 이 악물고 플레이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PGA투어 김주형 선수가 인터뷰에서 기회는 다음 홀도 있고, 다음 라운드도 있고, 다음 대회도 있다고 얘기했다. 그 인터뷰를 보고 김주형 선수와 같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배웠었다”면서 “올 시즌 대회가 두 개 남았다. 남은 대회에서 또 우승하면 좋겠지만, 지난주부터 좋았던 샷 감을 유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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