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공주’ 이채은(24)이 시드전을 피하기 위한 몸부림치고 있다.
이채은은 26일 제주 핀크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이승연과 공동 선두에 오른 이채은은 이번 대회부터 2주 동안 열릴 제주 대회에서 시드전을 피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시드전 없이 시드를 얻기 위해서는 상금 순위 60위 안에 들어야 한다. 이채은은 현재 1억4711만5774원을 획득해 60위를 기록 중이다.
2주 연속 열리는 제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최종전을 잘 마무리하면 ‘지옥’이라고 불리는 시드전을 피할 수 있다. 이채은은 지난해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얼굴을 알렸다.
캘러웨이 노란 공을 쓰는 게 트레이드 마크다. 이후 톱10에 네 차례 들었고, 2억8400만1667원을 벌어 30위로 시드를 획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KLPGA투어 홍보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이채은은 “샷 감이 좋아서 버디 찬스가 많았다. 퍼트도 잘 마무리됐다. 전체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해서 만족한다. 지난해처럼 우승 경쟁을 했던 적이 없어서 그렇지 올해가 더 꾸준하게 잘 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대회도 지금처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60위, 시드를 확보하려면 불안한 위치. 이채은은 “지옥의 제주도로 간다는 생각이었다. 지금 순위가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안전한 순위였으면 편안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왔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은 3일 긴장이 많이 될 것 같다. 최대한 내 타이밍과 리듬감을 잃지 않도록 신경 써서 플레이하려고 한다. 어프로치 샷을 보완하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