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우승자 김효주, 2019년 우승자 고진영.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가장 꾸준하게 잘하는 두 선수가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맞붙는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과 8위 김효주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올해 LPGA투어에서 꾸준하다. 꾸준함의 지표인 평균타수에서 나란히 1~2위를 다툴 정도다. 27일 기준 김효주는 69.615타로 1위, 고진영이 69.786타로 2위다. 3위인 인뤄닝(중국)까지 세 명 만이 60대 평균타수를 기록 중이다.
고진영과 김효주에게 모두 이번 대회가 중요하다. 고진영에게는 세계 랭킹 1위를 지킬 수 있는 중요한 대회다. 고진영은 25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1위를 유지했으나, 2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0.23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김효주에게도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만약 김효주가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고진영이 단독 49위 , 코르다가 단독 50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단독 3위 이하로 대회가 끝나면 김효주가 1위를 차지한다.
고진영과 김효주 모두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김효주는 2014년 LPGA투어 비회원 자격으로 정상에 올랐다. 당시 캐리 웹(호주)을 1타 차로 따돌린 김효주는 LPGA투어 풀시드는 물론, 세계 랭킹 10위에 올라서는 저력을 과시했다. 1라운드 때 61타를 적어내며 세웠던 18홀 최소타 기록은 아직 아무도 깨지 못했다.
고진영도 2019년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김효주와 펑산산(중국) 등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던 고진영은 그해 ANA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챙겼다. 덕분에 2019년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상, 상금왕 등을 쓸어담았다.
이번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이 중요한 둘에 이어 한국 선수 18명이 출사표를 던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 박민지와 김수지, 이소미도 나서며 신지애도 오랜만에 에비앙챔피언십의 문을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