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 가져와”…롤모델 매킬로이 응원받고 우승한 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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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가져와”…롤모델 매킬로이 응원받고 우승한 사소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6.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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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여자오픈 우승한 유카 사소
US 여자오픈 우승한 유카 사소

19세 필리핀 소녀 사소 유카가 롤모델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의 응원을 받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을 제패했다.

사소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를 범해 2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사소는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진출했고,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하타오카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소는 매일 밤 자기 전 매킬로이의 스윙 비디오를 보며 자신의 스윙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혀왔고, 마침내 자신의 롤모델과 같이 US 오픈 챔피언 클럽에 가입했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 오픈 챔피언이다.

사소는 매킬로이의 스윙을 공부했다며 네 번이나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매킬로이와 자신의 스윙이 비슷한 걸 보고 우쭐했다고 밝혔다.

유카 사소를 응원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게재한 로리 매킬로이
유카 사소를 응원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게재한 로리 매킬로이

매킬로이는 이날 최종 라운드 전 자신과 사소의 드라이버 샷 스윙을 비교한 중계 화면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지난 며칠간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오늘 잘 마무리하고 트로피를 가져와"라며 사소를 응원했다.

사소는 "오늘 아침에 봤고 '오!'라고 소리쳤다. 리포스트 해야 했는데 아침에 너무 바빠서 나중에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말 행복했다"며 기뻐했다.

매킬로이는 사소가 우승한 후 다시 인스타그램에 사소의 우승을 축하했고 자신의 트위터에도 "이제 모두가 유카 사소의 스윙 영상을 유튜브로 볼 것"이라고 적었다.

사소는 연장 세 번째 홀에서 3m 버디를 잡아 하타오카를 꺾고 박인비(33)에 이어 역대 두 번째 10대 US 여자오픈 챔피언에 올랐다. 박인비와 함께 19세 11개월 17일의 나이로 우승한 최연소 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초반 플레이는 좋지 않았다. 2, 3번홀에서 연속 더블보기가 나오면서 선두 렉시 톰프슨(미국)에 6타 차로 크게 밀리기도 했다.

사소는 "그때는 사실 조금 화가 났다. 하지만 캐디가 더 많은 홀이 남았으니 괜찮다고 말해줘 안정하고 경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LPGA 투어 진출에 대해서는 "가족과 상의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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