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원투펀치’…톱10 고진영·박인비 “어려운 코스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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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원투펀치’…톱10 고진영·박인비 “어려운 코스가 좋아”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6.0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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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고진영

세계 랭킹 1·2위 고진영(26)과 박인비(33)가 한국 여자 골프의 '원투 펀치' 다운 면모를 보였다.

고진영과 박인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파71)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을 공동 7위(1오버파 285타)로 마무리했다.

이번 US 여자오픈에서 한국 선수 중 톱 10에 오른 선수는 고진영과 박인비밖에 없다.

특히 고진영은 3라운드까지 공동 16위에 머물렀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사흘 평균 32개로 높았던 퍼트 수가 28개로 안정되면서 스코어도 낮아졌다.

고진영은 "버디 기회가 많았지만 몇 개는 퍼팅 실수가 있었다. 그래도 좋은 라운드였다고 생각하고, 마무리를 잘해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US 여자오픈은 항상 고난도 코스에서 치러져 선수들의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 퍼팅을 잘하는 건 기본, 모든 샷 기술을 잘 구사해야 우승을 차지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19세 소녀 사소 유카(필리핀)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빼닮은 호쾌한 스윙이 강점이며, 러프에서도 거침없이 그린에 볼을 올리는 파워와 샷 밸류가 탁월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연습 라운드부터 깊고 억센 러프 때문에 선수들에게 비상이 걸렸고,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1라운드에 러프를 조금 깎긴 했지만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러프가 악명을 되찾았다.

그런데도 마지막 날 언더파를 기록한 10명 중 한 명인 고진영은 "코스가 마음에 든다. 어려운 코스를 좋아한다.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서 플레이해서 기쁘고 다시 이 코스에서 플레이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인비
박인비

2008·2013년 US 여자오픈 챔피언인 박인비 또한 올림픽 클럽에 대해 "매우 아름다운 코스다. 내가 플레이했던 곳 중 최고의 코스일 것"이라고 극찬했다.

박인비는 "확실히 메이저 대회 코스이다. 플레이하기는 어려웠지만 동시에 매우 공평한 코스였다. 모든 샷을 완벽하게 하도록 요구했다.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고 모든 순간을 즐겼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1타를 잃은 이날 플레이에 대해서는 크게 만족하지 못했다.

박인비는 "오늘 핀 위치가 굉장히 어려웠다. 홀 주변으로 경사가 많았다. 덕분에 퍼팅할 때 굉장히 신중하게 해야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주에 내가 원하는 만큼 좋은 샷을 하지 못했다. 페어웨이를 많이 놓쳤고 그 점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파를 잘 잡아냈다"고 돌아봤다.

한편 박인비는 오는 11일 캘리포니아주 데일리 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LPGA 메디힐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고진영은 휴식을 취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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