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통산 20승 목표…노후자금 투자한 부모님께 갚을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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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통산 20승 목표…노후자금 투자한 부모님께 갚을 차례”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8.1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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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통산 4승째를 거둔 박민지(22)가 "은퇴까지 20승을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포천시의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이정은(24)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박민지는 "올해 성적은 좋았지만 아직 우승이 없어서 조급한 마음도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는 점이 특히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이 10번홀까지 6타를 줄이면서 박민지를 위협했고 박민지는 15번홀 티잉 구역에 있는 스코어보드를 보고 이정은과 공동 선두라는 걸 알았다. 박민지는 15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핀 1.8m에 붙여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나섰고 17번홀(파3)에선 7m 버디를 낚으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박민지는 "(이)정은이 언니와 공동 선두인 사실을 알고 이번에 꼭 버디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뜻대로 됐다"며 "선수라면 어느 순간이 승부를 결정짓는지 느낌이 오는데 15번홀 버디 퍼트가 그랬다. 우승을 결정짓는 중요한 퍼트라는 생각이 들자 부담감도 생겼지만 버디에 성공했고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느낌에 기뻤다"고 돌아봤다.

얼굴도 야무지고 스윙도 야무진 박민지는 "은퇴하기 전까지 20승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2017년 데뷔 후부터 매해 1승씩을 기록한 박민지는 "개인적으로 신지애 선수가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모두 57승을 거두셨더라. 지난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선수들이 올린 244승 중 내 승수는 고작 3승이어서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다.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지 않으면 어떻게 우승할 수 있겠냐는 생각이 들다 보니 이번 대회 전부터 꼭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졌고 좋은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우승 없이도 개인 타이틀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던 박민지는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상 랭킹 5위에서 3위(244점)로, 상금 랭킹 6위에서 3위(약 4억원)로, 평균 타수도 2위(69.18타)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는 "아직 위로 가야 할 길이 멀고 한국 골프에서 높은 위치에 있지 않다는 점이 내겐 원동력이 된다. 그리고 부모님이 노후 자금 다 쓰셔서 투자해주신 만큼 이젠 내가 부모님께 갚을 차례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가 꾸준히 상위 그룹에 들고 싶다는 원동력이 된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박민지는 "모든 우승이 값지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다"며 "하반기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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