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최종전 정상 고진영 “세영 언니와 경쟁 정말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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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최종전 정상 고진영 “세영 언니와 경쟁 정말 힘들었어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2.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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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후 인사 나누는 고진영(왼쪽)과 김세영(오른쪽)
3라운드 후 인사 나누는 고진영(왼쪽)과 김세영(오른쪽)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정상에 오른 고진영(25)이 김세영(27)과의 우승 경쟁이 마음 편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1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마지막 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김세영(27), 해나 그린(호주) 등 공동 2위 그룹을 5타 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몰아친 고진영은 매니지먼트사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아직 믿기지 않고 내가 쳤지만 내가 했나 싶을 정도로 후반엔 정말 플레이를 잘했다. 위기도 많았지만 위기를 넘기면서 기회도 많이 왔고 그 기회에서 긴장 놓치지 않고 기회를 잡았던 게 우승으로 연결됐다"고 돌아봤다.

지난 사흘 동안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펼친 김세영에 대해선 "사흘 동안 (김)세영 언니랑 치면서 사실 많이 힘들었고 언니랑 경쟁한다는 자체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친한 사람들끼리 우승 경쟁을 하는 게 그렇게 쉬운 마음은 아니다. 언니도 정말 잘했고 언니보다 내가 조금 더 잘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고진영
고진영

고진영은 올해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것조차 놀라운데 우승까지 차지한 것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종전은 한 시즌 동안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포인트 상위 70명만이 출전할 수 있는 제한된 필드 대회인데 지난달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부터 LPGA 투어에 출전한 고진영은 세 개 대회 출전에 그쳐 대회 수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진영은 지난주 US 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극적으로 이 대회 출전권을 따냈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고진영은 "CME 대회 출전할 수 있을지 없을지 생각조차도 안 했다. 미국에 오면서 US 여자오픈까지만 플레이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US 여자오픈에서 말도 안 되게 상위권으로 마무리를 했고 그 기회로 이 대회에 나왔고 우승까지 했다. 내가 한 게 아닌 것 같다. 내가 계획을 세워서 실행할지라도 그 계획을 인도하신 분은 하느님이라고 믿고 있어서 신기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진영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많은 분이 내 우승으로 인해 집에서 경기를 보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이 내 우승으로 인해 코로나19 스트레스를 조금 날려버리셨으면 좋겠다"고 위로를 전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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