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의 자가격리 일기…‘지영, 미국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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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의 자가격리 일기…‘지영, 미국에 가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2.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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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 선수들의 자가 격리 일기 1편 최나연(33)에 이어 2편의 주인공은 김지영(24)이다. 김지영은 이달 중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지난 17일 귀국한 김지영은 US 여자오픈에서 3라운드 공동 3위에 올랐다가 마지막 날 공동 30위로 마무리한 아쉬움과 2020시즌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 지영, 미국에 가다

자가 격리 2일 차. 2주의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아서 운동 계획을 세우고 식단을 짰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부터 계속 US 여자오픈 생각이 났다. 너무 좋은 기회였는데 마지막 날 아쉽게 무너졌다. 처음 간 미국 대회, 처음 출전한 US여자오픈. 이 경기를 계기로 LPGA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 USGA는 프리퍼드 라이를 허용하지 않아서 공에 진흙이 많이 묻어 애먹었다.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쳤을 땐 운 좋게도 내 공에 진흙이 덜 묻었다. 그런데 최종 라운드에선 홀마다 진흙이 묻었다. 그렇게 되면 샷 방향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하나라도 잘 풀렸으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을 텐데….

US여자오픈에선 소개를 받아 외국인 캐디와 호흡을 맞췄다. 영어 공부도 할 겸. 영어를 조금씩 공부한 지 3년 좀 넘었다. 처음엔 그 언어를 배우고 싶었는데 자연스럽게 LPGA 진출 목적으로 이어졌다. LPGA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선수들 인터뷰 영상을 영어 선생님께 보내면 많이 나오는 단어, 문장을 정리해주시고 같이 회화로 연습한다.

미드도 많이 보는데 사실 미드로 공부는 잘 안 된다. 한글 자막 켜고 그냥 재밌게 보는 거지 뭐. 나는 누가 옆에서 알려줘야 하는 타입인 것 같다.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투어를 계속할수록 마음이 편해지는 게 아니라 부담감을 안고 간다는 걸 명확하게 느꼈다.

전지훈련 때 변화를 주려다가 오히려 안 좋아져서, 많이 두려운 상태여서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지는 동안 죽어라 연습했다.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우승했지만 조금 불안했다. 2019년에 비해 상금도 줄었고 쇼트 게임 능력도 많이 부족했다. 시즌 끝날 때까지 계속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면서 연습했다. 더 좋아지려고 전지훈련을 하러 갔는데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던 2020년을 보냈다.

다가오는 시즌이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머릿속에 ‘어떻게 연습할까’라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김지영,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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