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의 자가격리 일기…‘나 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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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의 자가격리 일기…‘나 혼자 산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2.2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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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린다.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가는 게 다반사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이 시기를 맞아 올해 자가 격리를 한 네 명의 여자 프로 선수를 인터뷰해 일기 형식으로 정리했다. 첫 번째 주인공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마치고 지난 9월말 귀국해 바로 자가 격리에 들어간 LPGA 투어 통산 9승의 최나연(33)이다.

■ 나 혼자 산다

2020년은 골프 인생 통틀어서 제일 골프를 안 한 해였다. 대회 수도 줄고 밖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연습장도 잘 안 가게 되고 엄마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한국에서 첫 독립을 시도했다. 사실 부모님 집에 이렇게 오래 있어본 적이 거의 없었다. 나도 서른셋인데 조금 답답한 마음이 없지 않았다. 또 독립한 가장 큰 이유는 특히 차가 너무 많이 막혔다는 것. 동탄에서 움직이는 데 왕복 3시간씩 걸리는 게 말이 돼?

그래서 처음으로 서울에 작은 집을 월세로 얻었다. 26m2(8평)밖에 안 되는데 화장실, 주방, 거실, 방 다 있으니 얼마나 작을까. 미국 집은 단층으로 330m2(100평)가 조금 넘는데 이 집은 아담 그 자체다. 그래도 밑에 헬스장도 있고 주말에 브런치도 무료로 줘 나름 괜찮은 듯. 샛별 지역이라고 해서 마켓컬리 총알 배송도 가능. 지금은 2.5단계라서 거의 집 밖에 안 나가니까 답답해 계속 알아보고 있는데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서 깜짝 놀랐다.

와, 확실히 서울은 창문을 잠깐 열어놓으면 먼지가 진짜 많이 들어와서 매일 청소한다. 26m2라서 청소도 10분이면 끝난다. 그래도 잘 먹고 잘살면 그게 집이 되는 거지.

US여자오픈은 역대 챔피언으로서 출전을 정말 많이 고민했다. 11월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치르면서 날씨가 추워서 허리 아픈 게 조금 도졌다. 12월 US여자오픈은 추울 거라고 예상했고 원래는 지역 예선을 거쳐서 아마추어들도 많이 출전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지역 예선이 없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톱 랭커들만 150명이 나왔다. 다른 때보다 필드가 더 셌던 거다. 또 미국 내 코로나19가 너무 심했고 아직 어수선해 보였다.

이런 것 저런 것 생각해보니 차라리 지금 운동을 열심히 해서 2021년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운동을 엄청 해서 지금은 태어나서 몸이 제일 건강한 상태다. 근육도 많이 잡히고 컨디션이 좋다.

1월 중순 전에 미국에 들어가서 훈련하다가 2월부터 대회에 나갈 계획이다. 2021년은 도쿄올림픽, 솔하임컵 등으로 인해 스케줄도 빡빡하고 대회가 매우 많다. 백신도 나왔으니까 지금보단 안전하게 투어를 다닐 수 있지 않을까.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최나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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