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에 세워진 인공 벽…이미림 칩인 이글의 ‘일등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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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에 세워진 인공 벽…이미림 칩인 이글의 ‘일등 공신’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9.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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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이 18번홀에서 칩인 이글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림이 18번홀에서 칩인 이글을 시도하고 있다.

18번홀(파5)에 세워진 인공 벽이 이미림(30)의 메이저 대회 제패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 18번홀(파5).

이미림은 두 번째 샷을 그린을 넘겨 그린 뒤쪽과 호수 사이에 세워진 인공 벽을 향하게 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자리엔 인공 벽 대신 갤러리 스탠드가 있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로 열려 갤러리가 출입하지 못했기 때문에 갤러리 스탠드를 없앴다. 대신 갤러리 스탠드가 있던 자리보다 더 앞당겨 이 인공 벽을 세웠다.

인공 벽이 없었다면 투온을 노리는 많은 선수가 그린 뒤쪽 물로 공을 빠트렸을 가능성이 컸지만, 인공 벽이 생기면서 18번홀은 두 번째로 쉬운 홀로 플레이 됐다.

이미림은 연습 라운드를 돌아보고 이 인공 벽을 영리하게 활용했다.

이미림은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원래부터 18번홀에서 그린 뒤로 넘겨 어프로치로 공략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연습 라운드 때 그 연습을 했고 그 공간을 활용하는 건 계획된 일이었다"는 설명이다.

버디할 요량으로 두 번째 샷을 그린 뒤로 넘기고 어프로치 샷을 했는데 이게 컵으로 쏙 들어가면서 칩인 이글을 잡아낸 이미림은 이 칩인 이글 덕분에 극적으로 연장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미림뿐만 아니라 브룩 헨더슨(캐나다) 역시 두 번째 샷으로 투온을 노렸다가 공이 인공 벽 밑으로 들어가고 말았는데 구제를 받은 뒤 어프로치 샷을 핀 1m 거리에 붙영 버디를 추가하고 연장전 진출에 성공했다.

김세영(27)도 "필요하다면 뒤쪽 벽을 쳐서 공이 튕겨 나가게끔 이용하려는 전략도 세웠다. 연습 때도 캐디와 핀 포지션에 따라서 벽을 맞혀도 되겠다고 얘기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골프닷컴은 "ANA 인스피레이션 스폰서 로고를 위해 이 부자연스러운 방해물을 세웠다"고 지적했지만 결국 이 벽이 메이저 우승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넬리 코르다(미국)는 앞서 "솔직히 벽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이 그린을 둘러싸고 있어 아일랜드 그린처럼 멋진 모양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은 "인공 벽이 세워져 있어 조금 놀랐지만 스폰서 로고를 붙이기 좋아 보인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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