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에서 톱10에 올랐던 유해란(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을 넘본다.
유해란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US여자오픈(총상금 1100만 달러)에서 이븐파를 기록하며 8위로 대회를 마쳤다. US여자오픈 네 번째 출전에서 톱10에 들며 개인 최고 성적을 썼다.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그는 프로 첫 승을 2019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정상에 올랐던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 차지하며 타이틀 방어는 물론 그해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KLPGA투어에서 활약했던 유해란은 이제 LPGA투어 신인왕에도 도전한다.
유해란은 13일 기준 신인왕 부문에서 493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레이스 김(호주·412점)과 81점 차다. 로즈 장(미국)이 3위(218점)로 뒤를 잇고 있다. 홀로 500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수석으로 통과한 유해란은 올해 LPGA투어 무대에 12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5차례 들었다. 최고 성적은 지난 6월 미즈호아메리카스오픈에서 기록한 3위다.
아메리카스오픈에서 3위를 기록한 그는 곧장 열린 숍라이트LPGA클래식에서 컷 탈락했다. 마이어LPGA클래식에서 공동 20위로 컨디션을 되찾은 듯 했던 유해란은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또 컷 탈락했다. 그러다 US여자오픈에서 다시 힘을 냈다.
유해란은 “US여자오픈 3주 전부터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숍라이트클래식과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떨어지면서 약간 ‘왜 이러지?’ 했다. 샷 감도 좋지 않았는데, US여자오픈에서는 똑바로 가는 것 같아 이제 조금씩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저 대회 톱10이다 보니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US여자오픈을 치른 유해란은 곧바로 다나오픈(총상금 175만 달러)에 출전한다. 그는 “확실히 메이저 코스다보니 어렵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그런지 힘이 들었나보다. 오늘 아침에 나인홀을 돌았는데 피곤해서 반수면 상태로 돌았다. 오늘 오후에 일찍 들어가서 쉬고, 내일 나와서 다시 코스를 보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LPGA투어에서도 부족한 게 많다.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많이 부족해서 배울 점이 많다. 그리고 여태까지 느꼈던 것도 많아 메이저 대회 전까지 그런 부분을 잘 채워간다면 점점 더 성적이 좋아질 수 있는, 더 올라갈 수 있는 곳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