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블비치 뚫은 바람의 여왕, 제주 강세 여전하네…“리듬만 잡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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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비치 뚫은 바람의 여왕, 제주 강세 여전하네…“리듬만 잡힌다면”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7.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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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바람의 여왕’ 이소미(24)가 시차를 이겨내고 제주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소미는 13일 제주 더시에나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3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주 US여자오픈을 치르고 곧장 귀국해 제주로 이동했다. 시차에 적응하느라 쉴 법도 하지만, 경기에 출전하는 걸로 결정했다. 그는 “거의 렘수면 상태로 플레이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소미는 KLPGA투어에서 ‘바람의 여왕’으로 통한다. 바람이 많이 부는 전남 영양군의 사우스링스영암에서 첫 승(2020년 휴엔케어여자오픈)을 차지했고, 2021년에는 제주에서 열린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2022년에는 제주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US여자오픈에 출전했던 이소미.
US여자오픈에 출전했던 이소미.

올해 US여자오픈이 열렸던 페블비치골프링크스도 미국 캘리포니아 서부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어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다. 이소미는 이곳에서 8오버파로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이소미는 “내가 오늘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차근차근 하려고 했고, 실수를 해도 의연하게 넘어간 적이 되게 많았다. 실수를 해도 ‘어, 보기 했네’ 이렇게 넘어갔다. 이게 오히려 괜찮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US여자오픈 때부터 샷이 썩 좋지는 않았다. 오늘도 샷 감을 좀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했다. 지금도 감은 좋지 않은데, 그래도 지난주보다는 나아진 것 같아서 내일도 신경을 많이 써보려고 한다. 리듬만 완벽하게 찾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페블비치와 제주의 바람은 정반대지만, US여자오픈의 경험이 도움이 됐다. 이소미는 “페블비치 바람은 안 부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바람을 많이 탄다. 여기는 몸으로도 느껴지는 게 엄청 바람이 분다. 제주 바람은 돌풍이 심하지 않나. 돌풍이 심하다. 특히 오후에 많이 불어서 돌풍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페블비치는 워낙 그린이 작았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린 공략하는 게 연습이 된 것 같다. 이 홀은 그린 주변 러프가 예민하고 그린이 커서 그린 공략이 중요하더라”고 말했다.

이소미는 7월말 열리는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KLPGA투어를 뛰는 게 지금 상태에서는 제일 좋긴 하지만, 그 주에 대회가 없기도 하고, 경험을 쌓는 것도 좋지 않나.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며 새로운 걸 배울 수 있는 게 좋다”고 답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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