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31)이 다시 ‘빨간 바지의 마법’을 부릴 준비를 끝내가고 있다.
김세영은 25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LPGA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김세영이 톱3에 든 것은 지난해 9월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LPGA투어 대표 한국 선수 중 한 명이었던 김세영은 최근 우승과 연이 없다. 2020년 메이저 대회인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포함 2승을 거둔 것을 마지막으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세 시즌째 우승하지 못했다.
성적도 좋지 않았다. 김세영은 2021년 상금 순위 17위, 2022년에는 22위, 2023년에는 42위로 떨어졌다. 그는 LPGA투어에 데뷔했던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상금 순위 10위권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올해는 출발이 빼어나다. 이번 시즌 첫 출전한 대회 드라이브온챔피언십에서 3언더파 281타로 공동 13위를 기록하더니, 이번 대회에서는 톱3에 올랐다.
그는 혼다LPGA타일랜드 최종 라운드에서도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였다. 3라운드(71타)를 제외하고는 모두 60대 타수를 적어냈다. 만약 3라운드에서 타수를 더 줄였다면 대회 판도를 어떻게 흔들었을지 몰랐을 일이다.
김세영은 “어제는 버디를 많이 놓쳤는데 오늘은 많이 나왔다. 그래서 마무리를 잘하고 싶었다”면서 “목표에만 집중했다. 더 집중하고 집중했다. 버디를 많이 못하면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 계속 버디를 기록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주 동안 코치와 태국에 있었다. 아직 더 운동해야 한다. 특히 쇼트게임을 많이 연습하고, 압박감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멘탈적인 부분을 많이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 내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좋다. 느낌이 좋아서 싱가포르, 중국에서 열릴 아시안스윙 두 대회가 너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