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 뚫고 우승한 박지영 “폭우 피해 입으신 분들 빨리 복구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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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 뚫고 우승한 박지영 “폭우 피해 입으신 분들 빨리 복구되길”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7.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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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26)이 비가 내리는 제주에서 열린 2023시즌 전반기 마지막 대회서 정상에 올랐다.

박지영은 16일 제주 더시에나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2위 이승연(25)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2승째이자 KLPGA투어 통산 6승을 신고했다.

대회가 열리는 4일 중 1라운드를 제외한 사흘 동안 비가 내렸다. 비가 잦아들다 갑자기 많이 쏟아지기도 했고, 해가 있어도 바람이 세게 불어 우산을 쓰기에도 애매한 날씨가 계속됐다.특히 제주 골프장 답게 돌풍이 거세 선수들이 바람을 계산하는데 애를 먹었다.

박지영은 날씨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3라운드까지 ‘노 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박지영은 이날 전반 2번홀(파4)과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앞서며 기선제압에 나섰고, 우위를 유지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싱가포르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지영은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첫 시즌 다승에 성공했다. 또 상금과 대상 포인트 모두 선두로 올라섰다.

박지영은 “시즌 처음으로 다승이라는 개인 기록을 세워 기분이 좋다. 최종 라운드 출발 전에 ‘우승할 수 있을까’ 의심이 있었는데, 긴장감이 좋은 동기부여가 돼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비 오는 날 잘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그런데 코치님이 비 올 때 골프 안치는 거 아니라고 강조해서 비 오는 날에도 연습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데이터가 쌓였다. 올 시즌에 특히 비 온 적이 많아서 경험이 쌓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필요 조건이 한국에서 두 자리 승수를 거두는 것이었다. 아직 4승이 남았다. 최선을 다해 빠른 시일 내에 미국 투어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또 박지영은 “제주도에서 대회를 하느라 실감을 못했는데, 뉴스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많이 들었다.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도 많고, 돌아가신 분들도 많다고 들어 마음이 편치 않다. 하루 빨리 복구되고 원 상태가 되길 기원한다”고 바랐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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