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연습도 못 했는데…‘몰아치기 본능’ 성유진, 시즌 다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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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연습도 못 했는데…‘몰아치기 본능’ 성유진, 시즌 다승 정조준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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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23)이 시즌 다승을 노린다.

성유진은 30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버치힐(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맥콜-모나용평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적어내며 8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공동 선두만 3명인데다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공동 4위 그룹도 2명 등 한 타 차로 리더보드가 촘촘해 경쟁이 치열하지만, 성유진은 대회 1라운드를 순조롭게 마치며 시즌 다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5월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지난해 롯데오픈에서 첫 승을 차지했던 성유진은 올해 좋은 샷 감을 갖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엿보였다. 이후에도 본 무대인 KLPGA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이날 역시 전반 2번홀(파3)부터 5번홀(파4)까지 네 홀 연속 버디를 해내며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후반 12번홀(파3)까지 7개 홀 동안 파 세이브에 그치며 기세가 끊기는 듯 했으나, 13~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하더니 17~18번홀에서 또 연속 버디를 해냈다.

성유진은 “오늘 날씨가 좋고 코스 상태도 좋아서 좋은 성적을 만들었다. 특히 비가 와서 그린이 무른 상태라 캐리 거리가 중요한데, 내가 생각한대로 캐리가 잘 나와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기분 좋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회에서 잘한 것도 처음이다. 비가 와서 예년보다 비교적 쉬운 편이지만, 그럼에도 난도 있는 코스라 집중하고 했다. 요즘 몰아치지 못해서 속상했는데, 이번 대회 1라운드로 다 풀렸다”고 덧붙였다.

전날 공식 연습일 때 비가 많이 와서 5번홀까지 밖에 해보지 못했다는 성유진은 “공격적이기 보다는 오늘처럼 내 것을 하면서 플레이하겠다”며 “나는 우승 욕심 안 내는 선수다.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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