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인터뷰] 이재경의 금빛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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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이재경의 금빛 질주
  • 인혜정 기자
  • 승인 2020.02.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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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삼은 이재경, 최고를 꿈꾼다

#1 위기를 기회로 만들다
이재경은 지난해 첫 우승과 함께 신인상(명출상)까지 거머쥐며 슈퍼루키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시작은 순탄치 못했다. 상반기에 참가한 아홉 개 대회 중 일곱 개 대회에서 예선 탈락하며 고배를 마신 것.

그는 “상반기에는 뭘 해도 안 되더라고요. 당시 스윙 기술에 집착했고 페이드와 드로 구질을 연습하는 데 매진했어요. 다른 부문에서도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한데 그러지 못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상반기가 지나고 50일간의 휴식 기간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힘썼다. 쇼트 게임에 시간을 투자하고 멘탈을 다스렸다. 또 그의 후원사의 도움으로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훈련하며 상황별로 여러 가지 기술을 익혔다.
 
“난도가 있는 코스에서 훈련은 리커버리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우승 전주에 이 코스에서 10언더파를 기록했는데 그때부터 감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느낌은 하반기 첫 대회로 이어졌다.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것. 마지막 퍼트를 넣고 우승을 확정 짓자마자 그는 포효했다.

“꼭 우승해야겠다는 의지로 플레이했어요. 이런 기회가 다시는 쉽게 찾아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우승 세리머리를 하는데 제 목소리가 그렇게 큰지 몰랐어요. 소리를 잘 못 지르는 편인데 그동안 힘들었던 설움이 입 밖으로 폭발해버렸어요.”

#2 아쉬움을 열정으로 달래다
한 해의 마무리는 좋았지만 아쉬웠던 부분도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 1차전에서 쓴맛을 본 것.

“첫 우승 후 곧바로 PGA투어 Q스쿨을 치르기 위해 미국으로 급하게 떠났어요.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올해는 좀 더 확실하게 계획을 세워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미국 Q스쿨을 치르기 전 CJ컵에 참가차 제주도에 온 김시우에게 어프로치 샷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미국 코스는 그린 주변의 라이가 심하고 지역마다 잔디가 달라 플레이할 때 어려운 부분이 많아요. 이런 상황에서 좋은 콘택트를 만들려면 볼을 띄우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하더라고요. (김)시우 형이 바운스를 활용하는 법을 알려줬어요. 바운스를 잘 활용하면 공을 쉽게 띄울 수 있고 스핀을 만들어 원하는 위치에 볼을 안착시킬 수 있습니다.”

#3 꿈을 달성하기 위한 준비
미국 진출에 대한 그의 열정과 포부는 남다르다. 그는 목표 기한을 3년으로 잡았다. 이재경은 지난해 PGA투어 CJ컵에 갤러리로 참관하며 느낀 점에 대해 털어놨다.

“롱 아이언 샷 정확도가 높아요. 보통 국내 선수들은 180야드만 되면 방향성이 흔들리는 편인데 PGA투어 선수들은 모두 5m 안쪽으로 샷을 똑바로 보내는 거예요. 그뿐 아니라 리커버리 능력도 대단했어요. 마쓰야마 히데키가 티 샷에서 오비를 범했는데도 불구하고 최소 보기로 막더라고요. 실수를 범하면 멘탈이 무너지기 마련인데 오히려 흔들림 없이 어려움을 극복하더군요. 참관하며 배운 부분이 많았어요.”

그는 한 해의 경험을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는 체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요즘 그는 매일 5시간씩 체력 관리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그가 집중하는 부위는 하체다.

“시즌이 끝날 무렵 체력이 저하되고 체중도 줄어 몸이 왜소해졌어요. 시즌에는 운동할 시간이 거의 없어 비시즌에 미리 체력을 단련하고 있습니다. 스쿼트를 통해 하체 근력 강화에 힘쓰고 있어요. 하체가 좋지 않으면 상체도 흔들려 허리 부상에 노출될 수 있거든요. 보수볼이나 짐볼로 밸런스를 키우고 운동 전후에는 유산소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꼭 풀어주고 있습니다.”

연이어 그의 말이다. “한 해를 돌아보면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평해요. 상반기에 성적이 좋지 않아 위축되기도 했지만 잘 극복했고 더 단단해진 느낌입니다. 올해는 대상 포인트 3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1승을 추가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재경
생년월일_1999년 12월 7일
경력_KPGA 명출상(2019년) 우승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2019년)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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