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힘든 거야…’ 우즈 아들도 피해가지 못한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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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힘든 거야…’ 우즈 아들도 피해가지 못한 ‘쓴맛’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2.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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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아버지가 골프계 살아있는 전설이라 하더라도 성장 과정은 순탄치 않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아들 찰리는 이미 유명인사다. 2020년 이벤트 대회인 PNC챔피언십에 우즈와 함께 출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우즈와 똑같은 스윙, 포즈, 퍼포먼스 등을 선보여 골프 팬은 ‘또 다른 우즈의 탄생’에 촌각을 곤두세웠다.

관심에 보답하듯 찰리는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주니어 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사우스플로리다PGA고교챔피언십에 출전해 개인부 우승을 차지하며 단체전 우승까지 이끌었다.

찰리는 다시 언론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코그니전트클래식 사전 예선에 모습을 보인 것. 사전 예선을 뚫어도 월요 예선을 치러야 했지만, 16세에 아마추어로서 PGA투어에 출전한 아버지보다 더 빠르게 데뷔할 수 있을지 주목을 샀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23일 열린 예선에서 16오버파 86타를 적어냈다. 특히 7번홀(파4)에서 12타를 기록한 게 뼈아팠다. 그는 PGA투어 데뷔를 나중으로 미뤄야 했다.

경기 결과만으로도 10대 소년이 충격을 받을 만했지만, 갤러리의 ‘비매너’도 그를 괴롭혔다. 미국 지역지 팜비치포스트는 “10대 팬들이 지나치게 열성적으로, 우즈를 도와주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찰리가 좌절하며 페어웨이로 향할 때, 코스에는 갤러리를 분리할 로프가 없었다. 갤러리들이 찰리에게 가까이 붙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한 갤러리가 찰리에게 “당신 누구야? 소방관이야?”하고 물었다고 보도했다.

한 팬은 아버지 우즈가 쓴 책을 갖고 와서 찰리에게 사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관계자가 그를 저지하자, 찰리가 13번홀에서 티 샷할 때, ‘나 여기 산다’고 외치는 등 방해하기도 했다.

누군가는 스타 아버지를 둔 이상 감내하며 살아야 한다고 하겠지만, 골프 선수를 꿈꾸는 15세 찰리에게는 너무나도 벅찬 하루였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골프는 어렵다. 찰리 우즈를 더 힘들게 하지 말라”고 비매너 팬들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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