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29, 미국)가 J.B. 홈즈(37, 미국)의 슬로 플레이에 대놓고 불만을 표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22일(한국시간) "켑카가 12번 홀 그린을 빠져나가던 중 경기 위원을 향해 왼쪽 손목 시계 자리를 가리키며 시간을 재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고 전했다.
켑카는 이날 영국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 7,344야드)에서 열린 제148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75만 달러, 약 126억6000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켑카는 대회를 마친 뒤 골프채널을 통해 "(동반 플레이어) 홈즈가 느리긴 했지만 평상시 페이스에 비하면 나쁜 편은 아니었다. 평소 경기 속도보다 비교적 빠른 편이라고 생각했다"고 비꽜다.
이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자신이 샷을 할 때가 됐을 때 장갑조차 끼고 있지 않았던 것"이라며 "자신의 차례가 될 때까지 어떠한 준비도 하고 있지 않아서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켑카는 디 오픈을 공동 4위로 마무리하며 올 시즌 출전한 네 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4위 이내에 드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켑카는 PGA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마스터스와 US 오픈에선 준우승을 기록했다.
홈즈는 마지막 날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6개, 더블보기 4개, 트리플보기 1개를 쏟아내고 무려 16오버파로 무너졌다. 최종합계 6오버파 290타를 기록한 홈즈는 3라운드 공동 3위에서 최종 라운드 공동 67위까지 추락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