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블비치·상금 증액·스타 탄생…LPGA, 흥행 기회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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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비치·상금 증액·스타 탄생…LPGA, 흥행 기회 잡나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7.0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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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총상금 1100만 달러)은 기대만큼 흥행할 수 있을까.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US여자오픈이 7일(한국시간)부터 열린다. 이번 대회는 여느 때보다 더 골프 팬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요인이 다양하다. 

그 중 하나가 ‘장소’다. 올해 US여자오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린다. 프로,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고 페블비치는 ‘꼭 가보고 싶은 코스’중 하나로 손꼽힌다.

1972년 잭 니클라우스가 이 코스 17번홀에서 1번 아이언으로 샷을 해 화제를 모았고, 타이거 우즈가 2000년 US오픈에서 15타 차로 우승한 역사적인 곳이다. 이런 곳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가 열린다.

대회 상금 규모도 커졌다. 1000만 달러였던 총상금을 올해 1100만 달러로 올렸다. 우승 상금도 18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가 됐다. 여자 골프 역대 최대 규모다. 2021년에는 총상금 550만 달러였다. 2년 새에 2배로 증액했다.

로즈 장이 US여자오픈 대회 전부터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
로즈 장이 US여자오픈 대회 전부터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

흥행 요소는 또 있다. 간만에 미국 국적의 ‘슈퍼루키’가 탄생했다. 아마추어계를 평정하고 프로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로즈 장(미국)이 이번에 US여자오픈에 출격한다. 이미 그를 향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은 US여자오픈 전 일제히 로즈 장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우승 후 어땠는지나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전, 비행기가 결항돼 어떤 우여곡절을 겪었는지도 상세하게 전했다. 

LA타임스는 “로즈 장은 US여자오픈에서 모두의 관심을 받았다”고 했다. 미셸 위 웨스트(미국)는 “그녀는 멘토가 필요하지 않다. 이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침착하고 내면의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LPGA투어는 US여자오픈을 통해 여자 골프에 대한 관심이 커지길 기대하고 있다. 현지에서 LPGA투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비해 상금이나 관심도가 부족하다. 위 웨스트는 “상징적인 곳에서 대회를 하는 게 LPGA투어를 위한 지속적인 개선 방식이라 생각한다. 많은 투자를 받으려면 미디어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페블비치에서 연습 라운드를 소화한 세계 랭킹 1위 고진영.
페블비치에서 연습 라운드를 소화한 세계 랭킹 1위 고진영.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도 “여자 프로 골프에 전례 없는 기회다”고 기대를 모았고, AP통신은 “페블비치가 최고의 여성 골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US오픈은 더 이상 남성만을 위한 게 아니다. NBC는 동부 황금 시간대에 중계하기로 했는데, 이것 역시 여자 골프의 또 다른 사례다”고 조명했다.

페블비치, 로즈 장, 큰 상금 등 여러모로 화제성이 생겼을 때 팬층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미국 골프위크는 “여자 골프는 스포츠에서 오랫동안 가장 저평가된 것 중 하나였다”면서 “앞으로도 재정적인 투자와 열정이 있어야 한다. 테니스 같은 유사한 스포츠도 여자 경기가 매우 인기 있지 않나”하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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