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브라더스가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기세를 끌어올렸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 TPC크레이그랜치(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바이런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는 활약을 펼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우승한 제이슨 데이(호주)에 1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 타만 더 줄였어도 최소 연장전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린 것은 긍정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김시우는 전체적인 경기 감각이 좋았다. 전체 이득타수가 12.646타로 2위에 달했다. 그린 주변 이득타수도 4.574타로 2위였고, 위기 관리 능력 지표인 스크램블링은 100%(22차례)에 달했다.
그는 “오늘 마무리를 잘한 것 같다.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지만 기쁘고 집 근처에서 하는 대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메이저 대회 직전에 좋은 성적을 내서 자신감을 많이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또 다음 주에도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좋은 기분으로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3년 7개월 만에 국내 나들이에 나선 임성재는 14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5타 차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12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본격적으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임성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환상적인 벙커 샷으로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3억원을 챙긴 그는 이번 주 열리는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에서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임성재는 “우리금융챔피언십 우승 기운을 받아 PGA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면 시차 적응부터 해야 할 것 같다”면서 “한국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 나 역시 PGA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주 PGA챔피언십이 열리는 곳은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챔피언십이다. 오크힐은 대회를 앞두고 이스트코스를 대대적으로 재단장했다. 전통적인 코스의 특징을 살리며 메이저 대회 품격을 높였다. 이 대회에서 코리안 브라더스들이 승전보를 울릴지 주목된다. PGA챔피언십에는 임성재와 김시우 외에도 김주형과 이경훈 양용은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