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력으로 버텼다”…‘월클’ 임성재, 이제 메이저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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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으로 버텼다”…‘월클’ 임성재, 이제 메이저 우승 도전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5.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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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 차 역전 우승으로 ‘월드클래스’를 입증한 임성재가 이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임성재는 14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회는 시작 전부터 임성재로 큰 화제를 모았다. 1라운드 때만 하더라도 갤러리가 1834명이나 몰렸다. 주말에는 더 많아져 대회 총 갤러리 수는 2만14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치러진 KPGA 단독 주관 대회 중 가장 많은 갤러리 수다.

임성재는 시차와 한국 잔디 적응 등 여러 숙제를 안고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진 듯 했다. 3라운드 때만 하더라도 단독 선두인 최진호에 5타 밀린 공동 4위였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가 시작되자 단숨에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특히 12번홀(파5) 이글이 시발점이었다. 티 샷이 러프에 떨어졌지만, 임성재는 투 온을 노렸다. 신중하게 클럽 선택을 한 그는 잔디에 잠긴 듯이 있던 공을 제대로 컨택했고, 공을 그린에 올려 원 퍼트로 마무리하며 이글을 해냈다.

마지막 홀에서는 벙커 샷이 빛났다. 18번홀(파5)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 주변 벙커로 들어갔다. 임성재는 노련한 벙커 샷으로 공을 홀에 1.5m 거리에 붙여 버디로 연결했다.
 
2019년 10월 제네시스챔피언십 이후 3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선 그는 또 우승으로 국내 팬들에게 인사했다. 임성재는 “나흘 동안 정신력으로 버텨왔다. 12번홀에서 이글을 성공시켰을 때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선두와 1타 차라는 걸 알았다. 마지막 홀에서 승부가 나겠구나 싶었다. 세컨드 샷 라이가 좋지 않았지만 세 번째 샷을 완벽하게 올려 버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5일 바로 출국해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임성재는 “우승 기운을 받아 PGA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면 다시 시차 적응부터 해야 할 것 같다”면서 “10년, 20년이 지나면 나보다 좋은 한국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그때까지는 한국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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