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에 도전한다.
최혜진은 2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카운티클럽(파71)에서 열릴 LPGA투어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에 출전한다.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은 다른 대회들과는 달리 54홀 규모로 열린다. 나흘 내내 치러야 하는 대회에 비해서는 비교적 우승 경쟁을 치르기 수월하다.
이번 대회에는 최혜진과 안나린(26), 김아림(27), 유소연(32), 지은희(36) 등 한국 선수 15명이 출전한다. 고진영(27)이나 김효주(27), 전인지(28) 등 톱 랭커 선수는 없지만 우승을 기대해볼 만한 이는 있다.
최혜진은 올해 LPGA투어에서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다. 결과도 좋은 편이다. 국내 대상포인트 격인 CME글로브시즌에서 677점을 기록하며 5위, 상금 순위로도 185만4064달러를 벌어들이며 5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이 없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 신인상 포인트에서는 3월 JTBC클래식에서 루키 첫 승을 기록했던 아타야 티띠꾼(태국·1149점)을 어느 새 34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LPGA투어 대회가 8개를 남겨둔 시점이기 때문에 최혜진이 분전한다면 충분히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8개 대회 중에서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한국 선수들은 2015년 김세영(29)을 시작으로 2019년 이정은(26)까지 5년 연속 LPGA투어 신인왕을 독식했다. 하지만 2020-21시즌에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이 신인왕을 차지하면서 명맥이 끊겼다. 올해도 티띠꾼이 유력하지만 최혜진이 우승 없이도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아 턱 밑까지 쫓았다.
최근 기세도 좋다. CP위민스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최혜진은 최근 크로거퀸시티챔피언십과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클래식에서 각각 14, 19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파자리 아난나루칸(태국)과 엄마가 돼 돌아온 LPGA투어 핑크 공주 폴라 크리머(미국)와 한 조가 돼 현지시간 기준 오후 1시22분에 플레이한다. 최혜진이 이번 우승으로 신인왕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