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도 괜찮아!’ 박세리 감독 보려고 3년 만에 갤러리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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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도 괜찮아!’ 박세리 감독 보려고 3년 만에 갤러리 몰렸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9.24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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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공식 사인회에 나선 박세리 감독.

“박세리 감독님 SNS에서 사인회 한다는 글을 보고 1시간 30분 전부터 기다렸어요!”

OK금융그룹 박세리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2라운드가 한창 진행 중이던 24일 오후 3시경. 클럽하우스 옆에 마련된 갤러리 플라자는 사람으로 북적거렸다. 4시에 예정된 박세리 감독 사인회 때문이다.

40명 선착순이었던 사인회는 시작하기 30분 전에 일찌감치 마감됐다. 대기 줄을 관리하던 자원봉사자들은 “사인회는 마감됐다”고 계속 안내했지만 팬들의 발걸음은 그칠 줄 몰랐다.

대기 번호 ‘1번’이었던 40대 여성은 “1시간 30분 전부터 기다렸다. 박세리 감독님 SNS에서 사인회 한다는 글을 보고 바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설렌 표정이 훤히 보였다. “쉽게 볼 수 없는 사람이잖나. 너무 반갑고 너무 보고싶다. 정말 팬이다”고 활짝 웃었다. 

아쉽게 40명 안에 들지 못한 사람은 “사인 못 받으면 어때. 얼굴이라도 보자”고 몰려들어 공식 사인회 부스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인회 부스 위에는 중계 화면을 설치해 대기자가 지루하지 않게 했다. 박 감독을 기다리던 팬들은 화면으로 대회 중계를 보며 때로는 박수를 치고, 감탄하거나 아쉬워했다.

박세리 감독을 보기 위해 몰려든 갤러리들.
박세리 감독을 보기 위해 몰려든 갤러리들.

박 감독이 사인회 부스에 들어서자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사인회는 빠르게 진행됐는데, 사인은 못 받아도 박 감독과 ‘투 샷’을 남기기 위해 사인하고 있는 박 감독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가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일부는 “박 감독 얼굴 좀 보게 비켜서라”고 외치기도 했다.

사인회를 마치고 나서자 갤러리는 박 감독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한 사람은 “대전의 자랑이신데 내가 이 분을 여기서 다 본다”고 웃었다.

박 감독의 인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공식 사인회 전에 갤러리 플라자에 마련된 박 감독 재단의 부스에서 ‘간이 사인회’가 또 진행됐다.

부스에서는 기부 자금을 모으기 위해 박 감독의 사인이 담긴 모자와 우산 등을 판매했다. 물건을 산 갤러리는 옆에 마련된 모금통에 돈을 집어넣었다. 박 감독은 공식 사인회에 가기 위해 잠시 부스에 들러 팬과 사진을 찍어주고 추가로 사인을 해주며 인사를 나눴다.

박세리 감독은 KOREA가 적힌 모자를 보자마자 학생들에게 우산을 나눠줬다.
“저기 이 친구들 우산 좀 주자.” 박세리 감독은 KOREA가 적힌 모자를 보자마자 학생들에게 선물을 나눠줬다.

그때 국가대표 모자를 들고 온 중학생 골프 선수가 박 감독을 찾았다. ‘KOREA’라고 적힌 모자를 보자 박 감독은 “이 학생들은 우산 좀 주자”며 선물로 건넸다. 선수들은 뜻밖의 선물에 또 한 번 웃음을 지었다.

박 감독에게 국가대표 모자로 사인을 받은 김예나, 현민영(청안중2·3) 양은 “박 감독님을 보러 어머니와 괴산에서 왔다”면서 “직접 보니 너무 멋있다”며 “인성도 좋으시고 우리나라를 빛낸 박세리 감독님처럼 나중에 커서 세계 랭킹 1위가 되고 싶다”고 외쳤다.

한 갤러리는 “평소에 김효주(27) 선수나 박민지(24) 선수를 좋아하는데 선수들의 플레이도 보고, 박세리 감독도 보고 싶어서 겸사겸사 대회장에 놀러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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