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상금왕 경쟁 펼친 신지애·스즈키…“덕분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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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상금왕 경쟁 펼친 신지애·스즈키…“덕분에 고마워”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1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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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해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펼친 시부노 히나코(왼쪽)와 스즈키 아이(가운데), 신지애(오른쪽).
2019년 한해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펼친 시부노 히나코(왼쪽)와 스즈키 아이(가운데), 신지애(오른쪽).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 최종 라운드까지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펼친 신지애(31)와 스즈키 아이(25)가 서로의 존재에 고마움을 표했다.

신지애는 1일 일본 미야자키현의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 6,5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7위를 기록하며 상금왕을 놓쳤다.

스즈키는 최종 합계 5언더파 282타 공동 5위로 강력한 경쟁자인 신지애와 시부노 히나코(21)를 따돌리고 생애 두 번째 상금왕을 차지했다.

끝까지 상금왕 주인공을 알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었다. 신지애는 올 시즌 중반까지 3승을 거두며 여유롭게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중간에 부상으로 잠시 투어에서 이탈하기도 했지만 부상 이후 복귀하고도 상금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막바지 힘이 부족했다. 스즈키가 3월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 컵 우승을 시작으로 6월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과 니치레이 레이디스 2주 연속 우승, 8월 니토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차례로 우승을 차지했다.

왼손 부상으로 4주간의 휴식을 가진 뒤 투어에 복귀해선 10월 히구치 히사코 미쓰비시 대회와 지난달 조조 저팬 클래식에서 시즌 6승을 올리며 상금 1위 신지애를 무섭게 압박했다.

스즈키는 이후 이토엔 레이디스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며 신지애를 넘어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이후엔 시부노가 최종전 직전 대회 다이오제지 엘리에르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4승째를 거두며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스즈키와 신지애, 시부노의 상금왕 경쟁은 최종전으로 이어졌다. 세 명의 격차가 크지 않았던 만큼 경우의 수도 많았고, 마지막 날까지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웠다.

결국 1억6018만9665엔(약 17억2000만원)을 모은 스즈키가 상금왕에 올랐고, 시부노가 상금 랭킹 2위(1억5261만4314엔, 약 16억4000만원), 신지애가 3위(1억4227만7195엔, 약 15억3000만원)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신지애는 일본판 골프다이제스트를 통해 "올 한해 선수들의 멋진 덕분에 여자 투어가 고조됐다. 서로 자극이 되기도 했다. (다른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더할 나위 없는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도 계속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즈키는 "끝까지 누가 이길지 모를 전개가 이어져 보는 사람들이 재밌었을 거로 생각한다. 나도 신지애 선수도 시부노도 압박을 느꼈을 것이다. 상금왕에 올라서 기쁘다. 두 사람 덕분에 여기까지 노력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상금왕을 놓치긴 했지만 평균 타수 69.9399타를 기록, JLPGA 투어 사상 최초의 60타대 평균 타수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기록을 썼다.

신지애의 사상 최초 한·미·일 3개국 상금왕을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 신지애는 2006~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과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을 지냈다.

신지애는 "아직 골프 인생이 끝나는 것도 아니고 상금왕이 될 기회도 여전히 남아 있다. 내년에 실력을 더 올려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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