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켑카가 실력에 비해 저평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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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가 실력에 비해 저평가되는 이유?
  • 인혜정 기자
  • 승인 2019.07.2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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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의 간판 스포츠 캐스터 짐 낸츠가 브룩스 켑카가 저평가 되는 이유에 대해 털어 놓는다.

지난 5월 베스페이지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의 CBS 방송을 한주 앞두고 방송부는 약 30명의 작가가 참석한 미디어 콘퍼런스 전화 회동을 가졌다. 닉 팔도를 비롯해 어맨다 발리오니스, 제작부장 해럴드 브라이언트, 프로듀서 랜스 배로, 회장 숀 맥마누스 등이 참가했다.

당연하게 PGA챔피언십의 일정이 8월에서 5월로 변경된 것에 대한 의문이 나왔고 베스페이지 블랙의 난이도에 관한 잡담이 있었다. 그런 다음 약 40분 동안 논의의 주된 주제는 타이거 우즈와 놀라운 마스터스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할 수 있는 그의 기회에 관한 것이었다. 타이거는 어떤 대화에서도 중심에 있었고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대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질문은 다른 주요 플레이어로 옮겨갔다. 그중 하나는 “로리 매킬로이는 뭐가 문제인 거죠?”였다. 이것이 아픈 곳을 찔렀고 내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로리에 대한 내 반응은 이랬다.

“그건 당신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죠. 지금까지 그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단 두 대회밖에 없고 한 번도 미스 컷 하지 않았어요. 두 달 전에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요. 로리가 뭐가 문제냐니요? 로리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 걸 한번 짚어볼까요?”

나는 방향을 바꿔 그때까지 한 번도 거론되지 않았던 브룩스 켑카에 대해 소소한 불평을 늘어놓았다. “불쌍한 브룩스 켑카.” 내가 말을 이었다.

“만일 내가 지금 그 이름을 거론하지 않으면 여러분은 절대 그를 입에 담지 않았을 거예요. 이게 바로 여러분이 선수나 주제를 다루는 방식에서 경계선의 비극인 겁니다. 그는 2000년과 2001년의 타이거 이후 골프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는 중입니다. 그가 자신을 취재하는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배려를 보이는가는 문제가 아니에요. 그런 데는 관심도 없고요. 그저 사실에 관해 이야기하는 겁니다.”

나는 베스페이지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켑카에 관한 각종 수치를 늘어놓았다. “최근 13개 메이저 대회 중 11개 대회에서 13위권에 들었습니다. 13개 메이저 대회 중 열한 번이나 우승 경쟁을 했다는 얘기예요. 이걸 다시 나누면 10위권에 든 것이 여덟 번, 6위권에 든 것이 일곱 번, 2위 이상이 네 번입니다. 우승이 세 번이고 2위가 한 번이죠.”

나는 스포츠 미디어 전체에 경고를 했다. “우리는 일반 대중이 이를 다 알아야 할 정도로 흥미로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우리 일을 잘해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부터 말이죠. 그리고 스포츠를 다루는 이상 스타플레이어를 목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일을 더 잘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만일 과장된 보도가 현실과 실제를 무색하게 만드는 트렌드가 계속된다면 켑카는 제2의 빌리 캐스퍼가 될 것이 분명하다. 골프 역사상 빌리만큼 저평가된 선수가 없다고 단언한다. 빌리는 세 번의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PGA투어에서 총 51승을 거뒀다. 어떤 점에서 그는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커리어는 빅 3인 파머, 플레이어, 니클라우스와 시기가 겹친다. 빌리는 그가 받아 마땅한 인정을 단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다.4

이 모든 것이 타이거, 로리, 조던과 필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과장 보도로 치부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켑카의 놀라운 순항을 간과하고 그가 어떤 성취를 이룰 것인가에 대한 기대가 결여돼 있다는 점은 오늘날 미디어가 보이는 이상 징후이다.

PGA챔피언십이 시작되기 전 또 한 번의 인터뷰 기회를 가질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미디어 텐트에서 진행됐다. CBS 전체 방송 팀이 꽤 많은 사람 앞에서 질문에 답을 했다. 행사가 끝난 후 몇몇 작가와 방송 진행자가 내게 일주일 전 켑카에 대해 언급한 것에 대해 물어왔다.

켑카에 대한 미디어 보도에 관한 나의 묘사가 적잖은 파문을 야기했고 이제 추가 질문이 쇄도하게 된 것이었다. 한 젊은 방송 진행자가 물었다. “그러니까 브룩스 켑카에 대한 더 많은 열띤 보도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까?”

“아니요.” 내가 대답했다. “과열된 보도가 더 필요한 건 아니죠. 사실 그대로를 전하는 보도가 더 많이 필요한 겁니다.” 과열된 보도라는 것은 뭔가를 사실보다 더 크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켑카는 미디어 산업에 몸담은 우리들이 사실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는 사람이다. 어떤 기준으로 보아도 브룩스 켑카는 굉장한 스타이다. 만일 우리 언론인 그리고 SNS를 다루는 팬이 그를 실제보다 덜 다룬다면 우리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

글_짐 낸츠(Jim Nantz) / 정리_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ihj@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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