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 첫 우승 브룩스 켑카, '넘버 원'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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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첫 우승 브룩스 켑카, '넘버 원'인 비결은?
  • 전민선 기자
  • 승인 2019.07.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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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덕분에 우리는 메이저 챔피언십에서 역사가 이어짐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런 역사의 시작을 브룩스 켑카에게도 발견하게 됐다. 그가 베스페이지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에서 여덟 번의 도전 끝에 네 번째 메이저 우승을 거둔 다음에 더욱더 그렇다. 게다가 그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에서도 첫 우승을 거뒀다. 2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사우스윈드에서 막을 내린 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25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64타를 쳐 우승을 차지했다.


근육으로 만들어진 폭탄으로 비유되지만 사실 그는 기교파 골퍼이자 전략가다. 그리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벽한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티 샷 비거리가 길며 아이언 플레이도 뛰어나다. 게다가 훌륭한 쇼트 게임 기술을 가졌으며 퍼트도 잘한다. 


왜 그가 '메이저 사냥꾼'인지, 어떻게 시즌 3승을 거둘 수 있었는지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을 위해 그의 성공 비결을 공유하고자 한다.


트리플 보기를 보기로 바꾸는 남자

켑카는 트러블 상황일 때 안전한 플레이를 선택한다. 영웅이 되기 위한 샷을 시도하다가 스코어카드에 더 큰 숫자를 적어 넣는 위험 대신 보기를 받아들인다. 이것은 그가 마스터스에서 배운 교훈을 잊지 않고 떠올리는 덕분이다. 12번홀에서 볼을 물에 빠뜨리고 더블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타이거 우즈를 꺾을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PGA챔피언십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마지막 날 후반 9홀에서 4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진짜 큰 실수를 만드는 위험을 피했다. US오픈 우승자 중 헤일 어윈, 커티스 스트레인지, 타이거 우즈 등 훌륭한 선배처럼 브룩스도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생존자다. 이는 모든 아마추어가 본받을 만한 마음가짐이다. 할 수 있는 한 자신의 감정을 잘 컨트롤하고 심리적 부담을 불필요하게 더하지 않으면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

 

수없이 반복해 연습하는 남자

PGA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하기 전 브룩스와 나는 6년 전 첫 훈련 때 연습하던 것을 연습했다. 우리의 훈련은 언제나 한결같이 반복할 수 있는 스윙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브룩스는 힘든 과정을 단축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스윙 비결을 찾은 적이 없다. 클럽은 조금 더 안쪽으로 흐르거나 백스윙 때 조금 더 길어지거나, 혹은 다운스윙 때 조금 더 밑으로 내려갈 때도 있다. 하지만 전적으로 자신의 테크닉에만 매달렸다. 그리고 그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그가  그립의 압력을 조금 빼고 톱에서 클럽 페이스를 덜 닫아야 한다고 6년 전 누군가가 말했다. 이제 그의 스윙은 모든 사람이 본받고자 하는 스윙이 됐다. 여기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③ 방해 요소를 무시하는 남자

메이저 대회의 분위기는 마치 서커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켑카에게는 그런 기미를 조금도 발견할 수 없다. 그는 항상 진지하다. 예를 들어 투어 선수들은 자신의 장비를 끊임없이 손보고자 하는 충동을 떨칠 수 없다. 그들은 언제나 새로운 샤프트를 시험하고 최신 드라이버를 살피며 전혀 다른 퍼터를 들고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는 아니다. 그런 일은 전적으로 오프시즌에 한다. 그리고 드라이버 페이스가 깨져버린 지난해처럼 어쩔 수 없는 경우에 한다. 테스트하는 데 하루, 확정 짓는 데 하루를 투자하고 나면 경기에 돌입할 만반의 준비가 갖춰진다.

 

④ 위기에 처했을 때도 볼을 요구하는 남자

내가 처음 브룩스를 만났을 때 그는 메이저에서 우승을 하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당시 유러피언 챌린지투어에서 플레이하던 선수로서는 상당히 대담한 발언이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이 목표를 위해 끈질기게 노력해왔다. 나는 투어 생활을 하면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리는 모든 불필요한 소음에 브룩스만큼 흔들리지 않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  그는 선수가 메이저 우승 여부로 평가받는다고 생각한다. 그것으로 얘기는 끝난 거다. 그리고 많은 선수처럼 어려운 도전을 피하지 않는다. 모든 골퍼에게 용기는 성공을 이루는 데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다.

글_클로드 하먼 3세(브룩스 켑차, 리키 파울러, 지미 워커 훈련 담당) / 정리_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jms@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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