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호스트’ 박세리 “꿈 이뤘다…미래에는 우즈보다 나아져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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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호스트’ 박세리 “꿈 이뤘다…미래에는 우즈보다 나아져야죠”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3.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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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PGA 제공.
사진=KLPGA 제공.
사진=KLPGA 제공.

한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대회를 연다.

박세리는 오는 2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팔로스버디스골프클럽(파71)에서 열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퍼힐스박세리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호스트로 나선다.

여자 골프계 전설적인 존재인 박세리는 LPGA투어 통산 25승을 챙기며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은퇴 후 8년이 지난 올해 자신의 이름을 건 대회를 열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또 장식한다.

박세리는 대회 전 인터뷰에서 “정말 오랜만에 대회가 열리는 주에 대회장에 앉아있다. 동시에 영어를 오랜만에 해서 편하지 않다. 내 이름을 걸고 LPGA투어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정말 꿈만 같다. 감사하고 정말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년 전쯤 대회 얘기가 나왔는데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린다. 나를 도와준 분들 덕분이기도 하고, 또 최근 한국 문화가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치고 있지 않나. 스포츠도 함께 노력하고 있다. 또 캘리포니아에는 한국 팬이 많다. 멋진 대회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LPGA 측은 박세리에게 ‘타이거 우즈(미국)와 박세리의 커리어는 골프계에 영향력일 끼쳤다. 우즈도 LA에서 대회를 열고 있고, 당신도 그렇다. 이에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하자, 박세리는 “나는 이제 막 시작했지만 미래에는 우즈보다 나아질 거라 얘기하고 싶다”고 웃었다. 그는 “우즈는 워낙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나는 여성이고 아시아인이다. 이 커리어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더 큰 일을 하기 위해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퇴 경기 당시 박세리.
은퇴 경기 당시 박세리.

여자 골프에서 해외 진출을 이끌어낸 선구자 역할을 한 박세리를 보고 자란 주니어는 ‘세리 키즈’로서 해외 무대를 노크했고, 지금도 LPGA투어를 꿈꾸는 젊은 선수가 많다.

박세리는 “1998년에 내가 첫 승을 했다. 이후 많은 한국 선수들이 LPGA투어에서 뛰고 있다. 매년 더 많은 선수가 오고 성공하고 있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내가 LPGA투어에서 뛸 때만 해도 아시아 선수가 4~5명 뿐이었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그는 “LPGA투어에 온 게 스무 살 때였다. 언어도 다르고 문화, 음식 등 다 새로워서 익숙해지기 쉽지 않았다. 대회 첫 주부터 시즌을 어떻게 마쳤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정도로 바빴다. 특히 짐을 싸고 푸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모든 선수가 다 똑같지만, 선수들에게 즐기라고 얘기하고 싶다. 물론 쉽지 않다. 내 인생은 오직 골프였다. 그러나 동시에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균형 잡힌 삶이 필요하다. 골프장에서는 골프만 하고 골프장에서 벗어나면 자신을 찾아 떠나야 한다. 그래야 더 오래 뛸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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