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나 잘했다고?’ 각 투어별 숨은 강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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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잘했다고?’ 각 투어별 숨은 강자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1.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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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 선수가 이렇게나 잘했다고? 골프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당신은 투어에서 활약한 선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 2023년 10월 18일 기준)

 

 

PGA투어 토미 플리트우드_주요 성적 : 전체 이득 타수 5위 / US오픈 5위

PGA투어 중계를 관심 있게 보는 사람이라면 플리트우드 정도는 알 것이다. 영국 대표 선수답게 팬 서비스도 신사적이고, 부드러운 스윙으로 일관성 플레이를 펼친다. 놀랍게도 아직 PGA투어에서 우승은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실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 21개 대회에 출전해 9개 대회에서 톱10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공동 5위)과 디오픈챔피언십(공동 10위)에서도 톱10에 들었다. 기술 지표를 보면 더 빼어나다. 티 샷, 어프로치, 퍼팅 등 주요 5개 이득 타수에서 깔끔한 오각형을 형성한다. 전체 이득 타수는 5위에 달한다. 올해 라이더컵에서 유럽 팀을 이끌었던 루크 도널드 단장은 미래의 라이더컵 단장으로 플리트우드를 지목했다. 실력뿐 아니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리더십까지 인정받았다.

 

 

LIV골프 캐머런 스미스_주요 성적 : 평균 퍼팅 1위 / 2023시즌 2승

2022년 디오픈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스미스는 돌연 LIV골프로 떠났다. 워라밸을 지키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세계 랭킹 2위에 오르며 최정상 등극까지 바라봤지만, 그는 모든 걸 내려놨다. 그리고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스미스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는 여전히 대단한 골프 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시즌 LIV골프 런던, 베드민스터에서 우승하며 2승을 챙겼다. 13개 대회에서 여섯 번이나 톱 10에 들었다. 3승을 거머쥔 테일러 구치와 개인전 챔피언을 두고 다퉜을 정도다. 스미스는 여전히 퍼팅에 강점을 보인다. LIV골프에서 평균 퍼팅 1.51개로 1위다. 버디도 187개를 잡아내며 부문 2위에 올랐다. 만약 스미스가 LIV골프에 가지 않았다면 현재 세계 랭킹 1위는 누구였을까.

 

 

DP월드투어 이민우_주요 성적 : 전체 이득 타수 3위 / 아부다비HSBC챔피언십 준우승

한국에서는 호주 교포 이민지의 동생으로 유명하다. 이민우는 올해 어느 때보다 두각을 보였다. 이민우는 DP월드투어 레이스투두바이 랭킹에서 5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 우승이 없는 선수 가운데 가장 높다. 그는 올해 초 아부다비HSBC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 US오픈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는 등 굵직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DP월드투어와 PGA투어를 병행 중인 이민우는 차근차근 성장해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민우는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가 주도하는 새로운 골프 리그 TGL에 합류했다. TGL은 스코티 셰플러 등 세계적 선수가 모두 모였다. 여기에 이민우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만으로도 그가 올해 보인 퍼포먼스가 뛰어났다는 걸 알 수 있다.

 

 

LPGA투어 아타야 티띠꾼_주요 성적 : 평균 타수 2위 /  VOA 준우승

한국은 한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신인왕을 주도했지만, ‘태풍(泰風)’에 막혔다. 지난해 태국 여자 골프를 이끌었던 이가 티띠꾼이다. 그는 2022년 신인왕은 물론, 세계 랭킹 1위에도 등극했다.

데뷔 시즌 임팩트가 워낙 컸던 탓일까. 올해 티띠꾼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못하고 있는 건 절대 아니다. 17개 대회에서 열 번이나 톱 10에 들었다. 10월에 열린 디어센던트LPGA베네피팅 볼런티어스오브아메리카에서는 공동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평균 타수 2위, 톱 10 피니시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비록 대상이나 상금 부문에서는 10위권에 못 들었지만, 티띠꾼은 바라는 대로 가족을 위해 즐기는 골프를 하고 있다.

 

 

이정환. 사진=KPGA 제공.
사진=KPGA 제공.

KPGA투어 이정환_주요 성적 : 평균 타수 3위 / GS칼텍스매경오픈 및 KB금융리브챔피언십 준우승

적어도 1승 이상 한 선수들이 개인 타이틀 경쟁을 벌이지만, 올해 코리안투어에는 예상치 못한 언더도그가 있다. 이정환이 준우승 3회 포함 톱 10에 아홉 번이나 들며 선전하고 있다. 키 188cm로 코리안투어 최장신인 그는 장타보다 정확도 높은 플레이를 구사한다. 별명도 ‘아이언맨’이다.

이번 시즌에도 그린 적중률 18위, 평균 타수 3위를 기록 중이다. 2018년까지 2승을 거뒀던 이정환은 군 전역 후 코리안투어로 돌아왔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었다. 절치부심하던 이정환은 올해부터 달라졌다. 스윙에 대해 혼자 고민하다 평소 친하던 이재혁 코치에게 스윙 지도를 받았다. 이후 샷이 견고해지고, 대회에서 성적이 따라주니 자신감도 생겼다. 

 

 

이소미. 사진=KLPGA 제공.
사진=KLPGA 제공.

KLPGA투어 이소미_주요 성적 : 평균 타수 4위 /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2위

꾸준한 선수는 생각보다 주목받지 못한다. 이소미도 그중 한 명이 아닐까. 올해 우승만 못 했을 뿐 믿고 보는 실력파다. 올해도 KLPGA투어에서 24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열 번이나 들었다. 평균 타수 4위, 대상 포인트 6위, 상금 순위 11위다. 톱 10 피니시율도 5위다. KLPGA투어에만 머문 게 아니라 US여자오픈,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살롱파스컵에 출전하는 등 세계 각지를 누볐다.

고된 스케줄에 살도 빠졌지만,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평소 약했던 퍼팅이 좋아졌다. 이소미는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평균 퍼팅 84위였다. 2022년까지 30위권 안팎으로 끌어올렸는데, 올해는 6위에 달한다. 샷 정확도가 높은 이소미가 퍼팅 실력까지 늘며 탄력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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