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뒤따른다’ 김주형 “3승 정말 달콤하다” 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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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뒤따른다’ 김주형 “3승 정말 달콤하다” 말한 이유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0.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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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21)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뒤를 이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하며 애덤 해드윈(캐나다)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이번 우승으로 PGA투어 3승을 차지했다. 또 PGA투어에서 처음 나선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대회 2연패를 해냈다. 이 대회에서 2연패를 한 것은 1999년 짐 퓨릭 이후 처음이다.

또 만 21세3개월 나이로 PGA투어에서 3승을 적어내며 우즈에 이어 26년 만에 21세 나이에 3승을 거둔 선수로 기록됐다. 우즈는 1997년 1월에 21세 1개월 나이로 3승을 기록한 바 있다. 두 번째 우승을 했을 때도 우즈에 뒤를 이어 최연소 우승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언론도 김주형의 우승을 심도 있게 다뤘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김주형의 우승 소식을 메인에 걸고 “그의 무모할 정도로 재밌는 플레이는 골든 리트리버 같다. 김주형은 자신이 하는 게임이 우연이 아닌 실력이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김주형이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PGA투어 역사를 새로 썼다”고 보도했다.

김주형은 우승 인터뷰에서 “3승은 정말 달콤하다. 2승보다 훨씬 듣기 좋다”고 전했다. ’달콤하다’고 표현하면서 김주형은 그동안 남모를 부담을 느꼈던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윈덤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두더니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프레지던츠컵에서 이미 활약상을 보인 후였다.

이후 김주형에게 시선이 쏠렸다. 주목은 이제 갓 PGA투어에 입성한 신인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김주형은 “갑자기 2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 13위까지 올랐다. 뭔가 더 해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질 뻔했다. 물론 배운 게 정말 많고 경험한 것도 많다”고 전했다.

게다가 시즌 중반부터는 부침 아닌 부침도 겪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성적이 좋았지만, 5월 PGA챔피언십에 이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기도 했다. 이후 김주형의 존재를 알렸던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6위), 디오픈챔피언십(준우승)에서 성적을 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김주형은 “올해 중반부터는 나 자신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유를 알아내려고 애쓰는 일이 힘들었다. 올해가 내 첫 번째 풀시즌이고, 작년 성과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 중이다.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 고민했다. 힘들었지만 좋았고 때로는 겸손해지는 해였다”고 되돌아봤다.

이제 21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 PGA투어 대표 선수들이 극찬한 유망주다. 인고의 시간 끝에 다시 정상에 오른 김주형이 어떤 골프 인생을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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