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승의 신인왕이었던 이예원(20)이 올해 훨훨 날고 있다.
이예원은 8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진로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었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차지했던 그는 벌써 3승을 수확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예원은 시즌 상금왕과 대상에서 선두를 넉넉히 유지했다. 평균타수도 선두를 달리고 있어 개인 타이틀 3관왕을 바라본다.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2위 김수지(27)와 5차 차로 출발한 이예원은 전반 3번홀(파4)에 이어 5번홀(파3), 8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후반에서는 보기 4개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지만 워낙 타수 차가 컸던 탓에 우승하기 충분했다.
이예원은 “올해 2승하고 난 뒤에도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지 못해 꼭 하고 싶었다. 근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이렇게 우승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꾸준하게 상위권에 올랐던 이예원은 우승 복이 없었다. 신인왕을 거머쥐긴 했지만, 우승 트로피를 품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 시작 전에 작년에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는 것을 첫 번째로 생각했고, 그 부분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이렇게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멘탈적인 부분을 더 다듬고 싶다. 올해도 초반에 흐름이 좋다가 흐름이 끊기니 계속 위기가 왔다. 실수가 나왔을 때 흐름을 끊거나 바꿀 수 있는 멘탈을 다듬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인 3승은 달성했지만 남은 5개 대회에서도 1승을 추가하고 싶다”면서 “남은 대회에 모두 나가서 시즌 최다 상금 기록 경신에도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박민지(25)가 세운 15억2137만4313원이다.
[사진=KL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