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색 짙은 미국, 팀워크 분열?…캔틀레이가 모자 안 쓰는 이유 [라이더컵]
  • 정기구독
패색 짙은 미국, 팀워크 분열?…캔틀레이가 모자 안 쓰는 이유 [라이더컵]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0.01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패트릭 캔틀레이는 라이더컵에서 미국 팀 모자를 쓰지 않는다. 

미국은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마르코시모네골프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라이더컵 둘째날에도 5.5-10.5로 크게 뒤졌다.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대역전극을 기대해야 하는 처지다.

하지만 미국의 팀워크에도 분열이 나는 조짐이다. 주인공은 패트릭 캔틀레이. 캔틀레이는 라이더컵 내내 모자를 쓰지 않았다. 모자는 라이더컵 미국 팀을 상징하는 것 외에도 라운드 중 모자를 착용하는 게 골프 에티켓 중 하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캔틀레이는 라이더컵의 출전료를 받지 못 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모자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그는 라이더컵에 참가하는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아니다. 그냥 모자가 맞지 않는다”고 부정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2021년에도 캔틀레이는 모자 없이 경기했다”고 감쌌다. 그러나 미국 ESPN은 “선수들은 팀 유니폼을 입기 몇 달 전에 모든 치수를 다 쟀다”고 지적했다.

결국 둘째날에 사단이 났다. 라이더컵을 보기 위해 몰린 팬들은 캔틀레이에게 야유를 보냈다. 캔틀레이를 향해 모자를 벗어 흔들기도 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캔틀레이는 16번홀 페어웨이를 걸으며 수천 명의 팬에게 비꼬는 말투의 노래를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캔틀레이가 18번홀에서 퍼트에 성공하자 갤러리는 모두 모자를 벗어 흔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미국 팀 선수들도 모자를 흔들어줬다. 그러자 캔틀레이의 캐디로 나선 조 라카바도 모자를 흔들었다. 그때 퍼팅을 시도하려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라카바를 노려봤다. 

이후 매킬로이와 라카바,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캐디 사이에서 언쟁이 벌어졌다. 클럽하우스 밖에서 매킬로이가 화를 내는 장면도 포착됐다. 해외 언론을 이를 ‘Hatgate(모자게이트)‘라고 표현했다.

루크 도널드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은 “캔틀레이가 퍼팅할 때 라카바가 모자를 흔들고 있었다. 퍼팅을 앞둔 매킬로이는 라카바에게 비켜달라고 했는데, 그대로 모자를 흔들고 있었다. 매킬로이는 그것 때문에 화가 난 것이다”면서 “매킬로이는 열정적인 선수다. (이후 싸운 장면에 대해서는) 나중에 얘기해보겠다”고 말했다. 만약 매킬로이가 원 퍼트로 마무리했다면 1홀 차로 패한 게 아니라, 무승부가 됐을 경기였다.

미국은 라이더컵 유럽 원정길에서 30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올해도 패색이 크게 짙었다. 나라의 자존심을 걸고 출전하는 대회에서 팀워크 논란도 불거졌다. 잭 존슨 미국팀 단장은 “팀 분열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브라이언 하먼은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고 팀워크에 큰 문제가 없음을 전했다. 윈덤 클라크 역시 “모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이더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는 1일 오후 6시25분에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생중계하며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사업자등록번호: 516-86-00829    대표전화 : 02-6096-2999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전민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4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