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했기에…행복한 한 주였다” 고진영,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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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다했기에…행복한 한 주였다” 고진영, 다시 달린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8.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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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춤했던 고진영(28)이 다시 기지개를 편다.

고진영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골프앤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PKC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선두 메건 캉(미국)이 지지부진한 사이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타수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고진영이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으나, 챔피언 조였던 캉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연장 1차전에서 고진영의 티 샷이 크게 감기며 수풀 쪽으로 향했고, 결국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한 고진영은 더블보기로 마쳐 캉에게 우승을 내줬다. 

연장전까지 간 승부에서 아쉬운 준우승으로 마무리했으나, 고진영의 준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 고진영은 최근 대회에서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세계 랭킹은 4위까지 떨어졌다.

특히 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서는 US여자오픈에서 컷 탈락,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에서 공동 20위, AIG여자오픈에선 공동 30위를 기록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그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한국을 오가는 타이트한 일정 속에 담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

메이저 대회를 마치고 휴식을 취한 고진영은 재정비에 나섰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써냈다. 5월 코그니전트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이후 톱3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진영은 “사실 오늘 연장전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5타 차로 뒤에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게임을 잘한다면 가능성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뜻하지 않게 연장전까지 가게 됐다. 마지막 홀 티 샷이 조금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몇 달 간 게임이 너무 안 풀려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번 주만큼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 어느 대회에서 우승했던 것보다 더 행복한 한 주였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2년 전 자신이 우승했던 포틀랜드클래식에는 출전하지 않고, 휴식할 예정이다. 다시 달리기 시작한 고진영이 세계 랭킹 정상을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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