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놓쳤지만…‘엄마 골퍼’ 박주영의 위대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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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놓쳤지만…‘엄마 골퍼’ 박주영의 위대한 도전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6.1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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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지만, ‘엄마’로 돌아온 박주영(33)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주영은 11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6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박주영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롯데오픈에 이어 2주 연속 톱10 기록이다.

1, 2라운드 연속 67타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박주영은 전반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좋은 흐름을 타는 듯 했다. 

하지만 5, 6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흐름을 잃었고, 9번홀(파4)에서 후반 11번홀(파3)까지 세 홀 연속 보기로 우승과 멀어졌다. 후반 12,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14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다.

만약 박주영이 이번에 우승했다면 266번째 대회 만에 우승해 안송이가 2019년 237번째 대회에서 첫 승을 하며 달성했던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 

기록은 바꾸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박주영은 지난해 5월 출산휴가에 들어갔다. 이후 9월에 아들을 출산하고 올 4월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여자오픈 때 복귀했다.

심지어 박주영은 시즌 전 몸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투어에 복귀했다. 임신하면서 불어난 체중도 관리해야 했고, 아이도 봐야 했다. 

아이를 돌봐주는 보모와 가족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복귀도 어려웠을 것이다. 간만에 클럽을 잡아 손도 퉁퉁 부었다. 전지훈련도 못갈 뻔 했으나 가족들이 배려해준 덕분에 2주 정도 태국으로 혼자 떠났다.

박주영은 개막전 때 “가을부터 끌어올린다고 생각할 것이다. 경기 감각도 찾아야 하고 프로 생활에 적응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반기부터 박주영은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엄마‘의 위대한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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