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오버파, 오늘은 7언더파’ 정윤지 “겨우내 단단해진 멘털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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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3오버파, 오늘은 7언더파’ 정윤지 “겨우내 단단해진 멘털 덕분”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4.0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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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1라운드 3오버파, 2라운드 7언더파.

정윤지(22)가 8일 제주 롯데스카이힐제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렌터카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냈다.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정윤지는 오후 2시20분 기준 공동 4위에 안착했다. 선두 김해림(33)과 5타 차이지만 대회를 이틀 앞두고 정상을 노려볼 만한 위치에 섰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정윤지는 첫 홀부터 연속 버디를 신고했다. 이후 파 행진을 펼치다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에서는 2~4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정규 투어 3년차인 정윤지는 지난해 6월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임희정 유해란과 국가대표로 출전해 여자 단체 은메달을 땄던 유망주다.

정윤지는 “시즌 시작하고나서 언더파를 되게 치고 싶었는데 7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기분이 되게 좋다. 어제 오늘 날씨가 달랐다. 어제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초반에 힘들었는데 힘든 걸 겪고 익숙해지다 보니까 편해진 감도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년만 하더라도 상위권에 오르면 긴장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보기 없이 7타를 줄이고도 침착했다. 

정윤지는 “긴장을 안 하는 편은 아닌데 겨울에 어려움을 겪었다. 계획했던 전지훈련이 잘 안 돼서 중간에 일찍 한국에 들어왔는데 코로나19까지 걸렸다. 그런 힘든 일도 있다보니 멘털이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작년만 해도 긴장을 덜 하려 해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흘러가는 대로, 오지 않은 것에 대한 걱정보다 그때 그때 흘러가는 대로 살자 싶은 생각이다. 그런 게 많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버파를 쳤음에도 이날 7타나 줄일 수 있었던 비결도 달라진 멘털이다. 정윤지는 “어제는 초반에 많이 무너졌다. 평소 같았으면 화가 많이 났을텐데 어제는 화가 안 나서 나도 되게 놀랐다”고 웃었다.

계획대로 전지훈련이 진행되진 않았으나 시즌 준비는 착실하게 했다. 정윤지는 “한국은 날이 추우니까 체력 훈련을 중점으로 하면서 샷에 신경을 썼다.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우승이다. 정윤지는 “안 힘들면 좋겠지만 30개 넘는 대회를 뛰다 보면 안 힘들 수가 없다. 그래도 조금 히들고, 경기력 기복이 심하지 않게, 꾸준하게 상승세를 타서 올해는 꼭 우승하는 게 최고 목표다”고 다짐했다.

개막전에 대해서는 “작년에도 개막전은 내 기준에서 잘 했다. 그래서 올해도 잘 하고 싶다. 작년에는 톱5에 들었으니까 오늘은 톱3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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