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무사히 마친 우즈 “생각했던 것 만큼 아프지만 기분 좋은 고통”
  • 정기구독
1R 무사히 마친 우즈 “생각했던 것 만큼 아프지만 기분 좋은 고통”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4.08 1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에서 복귀를 알렸다. 간만에 나선 대회에서 좋은 경기 감각을 자랑했다.

우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릴 마스터스 1라운드에 출전해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지난해 2월 자동차 전복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친 우즈는 14개월 만에 필드에 나섰다. 수술 후 끊임 없는 재활 끝에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었다. 2020년 11월 마스터스 이후 1년 5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했다.

교통사고가 무색하게 샷 감은 날카로웠다. 1~5번홀까지 연속 파를 하며 영점 조율을 마친 그는 6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다. 180야드 파3 6번홀에서 날린 티 샷이 그린에 한 번 튕기더니 홀에 약 30~40cm 정도 거리에 가까이 붙었다. 홀인원이 될 뻔했다. 

7번홀(파4)에선 티 샷이 페어웨이 우측 나무 사이로 향했지만 공을 잘 빼낸 파 세이브로 마무리했다. 세 번째 샷이 또 홀에 가까이 붙을 만큼 날카로운 샷 감을 이어갔다.

8번홀(파5)에선 미스샷을 보이며 보기를 범했다. 이븐파로 전반을 마친 우즈는 아랑곳 하지 않고 후반을 침착하게 풀어갔다. 아멘 코너로 불리는 11~13번홀을 무사히 넘겼다. 11, 12번홀에서 연속 파 세이브에 성공한 우즈는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더하며 다시 이븐파가 됐으나 16번홀(파3)에서 8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골프 황제가 돌아왔음을 과시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을 파로 마친 우즈는 무사히 1라운드를 마쳤다.

우즈는 “사실 준비를 잘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샷을 잘 못 쳤다. 전반 초에 언더파로 시작했지만 8번홀에서 연속해 어이 없는 실수를 했다. 집중력이 흐트러졌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언더파로 끝냈다. 지금 내가 낼 수 있는 최선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나 스스로를 시험해보는 것과 동시에 회복하는 게 목적이다. 회복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나를 도와주는 팀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를 다시 복귀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생각했던 것 정도로 아팠다. 하지만 기분 좋은 고통이었다. 연습하는 거랑 경기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임을 알고 있다. 몸에서 아드레날린이 나오고 나만의 세계에 빠지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경기를 마친 것이다. 내가 준비한 것은 그런 생타를 위한 내 체력과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1라운드를 잘 마쳤으니 남은 라운드를 위해 몸을 빨리 회복하는 게 우선이다. 그는 “정말 정말 많은 치료와 준비를 할 것이다. 얼음 찜질은 물론 얼음 목욕도 할 것이다. 죽기 직전까지 얼음으로 피로를 풀겠다. 하지만 이건 프로세스 중 일부다. 내일 경기 전까지 몸 상태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준비하고 재부팅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사업자등록번호: 516-86-00829    대표전화 : 02-6096-2999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전민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4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