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트렌드 이끄는 MZ세대 “너희들 도대체 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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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트렌드 이끄는 MZ세대 “너희들 도대체 누구니?“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1.04.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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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테일러메이드 P·770 아이언② 스릭슨 ZX5 아이언③ 타이틀리스트 TSi2 드라이버④ 핑 G425 MAX 드라이버⑤ 테일러메이드 SIM2 MAX 드라이버⑥ PXG 0211 드라이버⑦ 핑 크로스오버 드라이빙 아이언⑧ 캘러웨이 EPIC 스피드 드라이버⑨ 캘러웨이 APEX 프로 아이언⑩ 미즈노 JPX 921 핫 메탈 아이언⑪ 코브라 RADSPEED XB 드라이버⑫ 타이틀리스트 T100 아이언⑬ PXG 0211 ST 아이언
① 테일러메이드 P·770 아이언 ② 스릭슨 ZX5 아이언 ③ 타이틀리스트 TSi2 드라이버 ④ 핑 G425 MAX 드라이버 ⑤ 테일러메이드 SIM2 MAX 드라이버 ⑥ PXG 0211 드라이버 ⑦ 핑 크로스오버 드라이빙 아이언 ⑧ 캘러웨이 EPIC 스피드 드라이버 ⑨ 캘러웨이 APEX 프로 아이언 ⑩ 미즈노 JPX 921 핫 메탈 아이언 ⑪ 코브라 RADSPEED XB 드라이버 ⑫ 타이틀리스트 T100 아이언 ⑬ PXG 0211 ST 아이언

클럽 브랜드로부터 2030세대의 클럽 구매 성향과 패턴을 듣고 편견이 깨졌다. 이들이 트렌드 리더로 급부상한 이유를 수긍했다고 할까. 당최 어디로 튈지 모르는 MZ세대, 그 의식의 흐름을 따라잡아보자. 

최근 사회의 주역으로 떠오른 MZ세대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와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수많은 기업들이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고, 4050세대가 이끌던 골프 산업도 여기에 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MZ세대의 전 분야에 걸친 사회적인 영향력을 방증한다. 이들의 소비 심리를 간단히 엿볼 필요가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며 최신 트렌드와 남들과 똑같지 않은 이색 경험을 원한다. ▲비대면 관계에 거부감이 없고 다양한 만남을 추구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소신 있는 표현을 하며 자존감이 높다. ▲자신의 정보와 물건을 소유하기보다 공유하는 ‘클라우드 소비’를 형태를 띄며 필요한 만큼만 선택적 소비를 한다. ▲가성비와 편의성을 따지며 윤리적 가치까지 고려한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판을 벌이고 놀이처럼 즐긴다.

한 마디로, 이 세대는 종 잡을 수 없다. 소비 성향과 구매 패턴이 랜덤이다보니 골프 브랜드에서도 ‘대략 난감’이다.

◇ 스마트 2030

이번 특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젊은 골퍼들이 매우 똑똑한 소비자라는 사실이다. 노골적으로 표현하자면, ‘겉멋에 치우친 비기너 골퍼’가 출발점이었다. 하지만 브랜드의 목소리를 들으며 곧바로 잘못 짚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들은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며 엄청난 정보력을 지닌 시리어스 골퍼였다. 한국미즈노의 신제품 광고 콘텐츠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주요 구매층이 20대 골퍼라는 사실은 놀랍다. 한국미즈노에 따르면 2월 한 달 동안 광고 콘텐츠에 유입된 트래픽 데이터 분석 결과 18~29세가 30%를 넘어 45세 이상 연령대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핵심 타깃인 3040세대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

김혜영 한국미즈노 마케팅팀 팀장은 “재밌거나 유명인이 나와서가 아닌 ‘똑바로 멀리 간다’는 광고 문구에 따른 소비자 편익이 반영된 것”이라며 “MZ세대는 가성비를 따지며 치열하게 정보를 검색하고 한 타를 줄이기 위해 비거리보다 정확히 그린에 올리는 것을 더 중요하고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열정적인 골퍼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들에 대한 편견이 깨졌다”고 말했다. 구매 패턴에 큰 변화가 없는 4050세대와 달리 2030세대는 비교를 통해 브랜드 로열티를 꼼꼼히 따지는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골퍼라는 것이 김 팀장의 설명이다.

차효미 핑골프 마케팅팀 차장도 “2030 골퍼는 정보 수집력이 대단해 매우 까다로운 소비자다. 이제 입문한 골퍼라고 하더라도 전문 피터 수준으로 제품 스펙을 달달 외울 정도로 클럽 성능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고 구체적으로 데이터화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PXG는 트렌디한 골퍼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손꼽힌다. 강남에 위치한 PXG 도곡직영점은 클럽 피팅 예약 고객의 65% 이상이 2030세대. 올해 젊은 골퍼를 타깃으로 가성비가 뛰어난 0211 시리즈를 출시한 PXG는 재고가 바닥났다.

박수현 카네 마케팅팀 팀장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섬세한 젊은 세대를 겨냥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제품 정보 등을 대부분 디지털 콘텐츠화해 소비자가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면서 “클럽의 경우 자신의 스펙을 정확히 분석해 주문 제작하려는 젊은 골퍼들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팀장은 “MZ세대 골퍼는 자신을 위한 ‘가심비’ 투자에 만족감을 느끼며, 단순히 트렌드만 좇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제대로 소비할 줄 아는 똑똑한 소비자층”이라고 강조했다.

◇ 사고팔고 사고

MZ세대는 자신의 골프 실력과 상관없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눈높이를 맞추는 것도 흥미롭다. 이들은 PGA투어 선수들의 장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 트렌드에 민감하다. 기본 옵션보다는 다양한 커스텀 옵션을 활용해 개성 있는 자신만의 클럽을 피팅한다.

윤상은 코브라골프 팀장은 “리키 파울러에 주목했을 때는 클럽이 아닌 패션이었지만, 최근에는 브라이슨 디섐보의 영향으로 퍼포먼스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젊은 골퍼들의 반응이 확실히 좋아졌다. 또 투어 프로가 사용하는 커스텀 샤프트 모델을 선호하는 성향이 짙고 장비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구매자다”라고 밝혔다. 이재성 캘러웨이골프 마케팅팀 대리도 “젊은 골퍼들은 에픽 맥스보다는 스피드의 섈로 페이스를 선호하거나 김시우가 우승했을 때는 벤투스 샤프트가 인기몰이를 했다”고 덧붙였다.  

MZ세대는 구매 패턴도 다양하고 적극적이다. 클럽은 AS를 받기 위해 정품을 선호하면서도 클럽 외 골프백이나 보스턴백, 모자 등 액세서리는 해외 직구나 공구를 이용해 구매한다. 또 중고 마켓도 활발하게 이용하며 시장을 주도한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에 중고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스펙의 신제품을 구매해 테스트한 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제품은 되팔면서 손해를 보지 않는 노련한 장사꾼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엄청난 활동성과 적극성, 정보력이 있어야 가능한 클라우드 소비 형태인 셈이다.

◇ 그래도 신중하게

비기너 여부를 떠나 2030세대와 4050세대의 클럽 선택 기준은 다를 수밖에 없다. 타이틀리스트의 피팅 데이터에 따르면 2030 남성 골퍼의 드라이버 평균 클럽 스피드는 약 99mph로 4050 골퍼보다 약 2.3mph 빠른 것으로 나타났고, 평균 캐리 비거리는 222야드, 총비거리는 245야드로 4050 남성 골퍼보다 약 5~6야드 더 길게 집계됐다.

또 드라이버 샤프트의 경우 2030 남성 골퍼는 60g대, 4050 남성 골퍼는 50g대 샤프트를 사용하고, 아이언 샤프트의 경우 2030 골퍼는 다이나믹골드 S200과 프로젝트 X 샤프트, 4050 골퍼는 니폰 N.S. 950의 사용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2030세대는 중량감 있는 샤프트를 사용하지만 4050세대는 가볍고 편한 샤프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 피팅팀에 따르면 “비기너는 데이터 분석도 중요하지만, 클럽을 선택할 때 브랜드의 이미지와 클럽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타이틀리스트는 투어에서 많이 사용하는 클럽으로 인식되어 2030세대에서도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와 신뢰도가 높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브랜드에서는 다양한 수준의 골퍼에게 더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고 2030세대는 선택 옵션의 즐거움을 누린다. 다만, 비기너의 경우 자신의 스윙 스타일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클럽 헤드와 샤프트, 로프트, 라이, 길이, 무게중심 위치 등을 꼼꼼히 따지고 자신의 신체 조건과 스윙 스타일에 최적화된 클럽을 찾아야 한다. 아무리 스마트한 젊은 골퍼라고 하더라도 중이 제 머리 못 깎는 법이다. 2030세대를 위한 조언 하나. 골프는 겪어보면 알게 될 것.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사진=조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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