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 헨더슨(22, 캐나다)이 박성현(26), 고진영(24) 등을 제치고 ESPY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았다. 남자 부문은 브룩스 켑카(29, 미국)가 수상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11일(한국시간) "압도적인 한 해를 보낸 켑카가 ESPY 올해의 남자 골퍼에 올랐으며, 여자 부문에선 헨더슨이 상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켑카는 타이거 우즈(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를 꺾었고, 헨더슨은 박성현, 고진영,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제쳤다.
헨더슨은 지난달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LPGA 통산 9승째를 올리면서 캐나다인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올해 롯데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했으며, 지난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선 45년 만에 캐나다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박성현과 고진영은 올 시즌 2승씩을 거두며 여자골프 세계랭킹 1~2위를 달리고 있지만 수상엔 실패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ESPY 올해의 여성 골퍼였다. 1993년 ESPY 어워드가 창설된 이래 한국 여성 골퍼가 이 상을 받은 건 박성현이 처음이었다.
켑카는 지난 5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114년 만의 US 오픈 3연패에 도전했지만 2위로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다.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2위를 기록하는 등 올해 치러진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2위 내에 들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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