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림 꺾고 우승 기회 잡은 박민지 “다행이다” 외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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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림 꺾고 우승 기회 잡은 박민지 “다행이다” 외친 사연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1.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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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이글하고 너무 좋은 것보다 다행이더라고요. 그만큼 샷 정확도가 떨어졌다는 걸 느끼고 있었거든요.”

박민지(25)는 18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위믹스챔피언십 2023 첫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최예림(24)과 맞붙어 3&2(2홀 남기고 3홀 차)로 따돌렸다.

전반 17번홀까지 1홀 차로 앞서고 있던 박민지는 18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해내며 두 홀 차로 달아났다. 이후 후반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3홀 차까지 격차를 벌렸고, 7번홀(파3)에서 최예림과 나란히 파를 잡으며 남은 홀 결과에 관계 없이 승기를 확정지었다.

박민지는 “요즘 샷도, 퍼트도 잘 안돼서 걱정이 많았다. 어제 프로암 때도 잘 못했다. 근데 프로암 때 같이 했던 분들이 ‘본인들 신경 쓰지 말고 하라’면서 연습을 시켜주시더라. 덕분에 오늘 잘 플레이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글에 대해서도 “올해 이글을 하나도 못했다. 오늘 이글이 나왔을 때 엄청 신나기보다는 다행이다 싶었다. 그만큼 샷 정확도가 떨어졌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6승씩을 거두며 ‘민지 천하’를 일궜다. 올해도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와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하고 상금 랭킹 12위, 대상 포인트 9위에 올랐지만, 스스로에게는 아쉬움이 남았다.

샷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다. 그래서 스스로 만족하지 않았다. 박민지는 “임팩트가 깨끗하게 들어가지 않고 지저분하게 들어가는 게 많이 아쉬웠다”고 곱씹었다. 거기다 후반기에는 신경통으로 고생했다. 박민지가 진단받은 내용은 3차 신경통으로, 조기에 치료받아야 고생하지 않는다고 해서 2주를 쉬었다.

휴식 후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서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성적이 따라주지 않았다. 1라운드에는 83타를 적어내며 꼴찌였다. 

박민지는 “충격 그자체였다. ‘나 이제 못하는 구나’ 싶었다. 그때 친언니가 위로를 많이 해줬다. 언니한테 ‘나 77등이야’고 했더니 ‘너무 잘했지’ 하더라. 꼴찌인데 뭐가 잘한 거냐고 되물었더니 ‘안 아프고 다시 대회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너무 잘했다’고 얘기해줬다. 그게 힘이 됐다. 그 다음부터 다시는 오버파를 하지 말자고 했고 남은 이틀 동안 오버파는 하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아쉬움이 많지만,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다. 박민지는 ‘특별한 왕중왕전’인 위믹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박민지는 “인원수는 적지만 강한 사람들만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못해도 12등이다. 최선을 다해 1등을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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