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연장 끝에 승리…정윤지 “저 생각보다 끈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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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연장 끝에 승리…정윤지 “저 생각보다 끈기 있어요”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1.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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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지(23)가 위믹스챔피언십2023(100만 위믹스) 첫날 7차 연장 끝에 승리하며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정윤지는 18일 부산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위믹스챔피언십2023 첫날 마다솜(24)과의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7차 연장 끝에 승리하며 파이널A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첫날 매치플레이, 최종 날에는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친다. 매치플레이에서 이긴 선수가 파이널A에 올라 우승 경쟁을 펼친다. 매치플레이에서 패하면 우승 기회는 사라진다.

눈이 내린 추운 날씨에서 10, 11, 18번홀에서 번갈아가며 연장을 치른 만큼 힘들고 치열했다. 정윤지와 마다솜은 오늘만 28홀을 돈 셈이다. 그 승부를 정윤지가 이겼다.

정윤지는 “경기할 때마다 퍼팅에 미스가 있어서 ‘짧게 하자’ 했는데 또 퍼팅이 짧더라. 퍼팅 때문에 걱정했지만, 마지막 홀에서는 자신있게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내 쪽에서 봤을 때는 핀에 맞고 다시 돌아나온 줄 알았는데 들어갔더라. ‘다행이다’ 싶은 마음에 조마조마하며 (마)다솜 언니가 버디 퍼트하는 걸 봤다. 언니가 아쉽게 놓쳤지만 ‘드디어 끝났다’ 하는 마음이 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 5차 연장부터 정신이 혼미해졌다”고 웃던 정윤지는 “연장에 갈 때마다 적응이 안 되지만, 이번에 느낀 게 있다. 승부가 길어질수록 ‘내가 끈질기게 하는 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정윤지는 지난해 5월에도 5차 연장 끝에 E1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소영과 지한솔 등 쟁쟁한 언니들과 경쟁에서 지지않고 따돌렸다.

지난해 첫 승을 올린 정윤지는 올해 우승만 없을 뿐 꾸준함을 보였다. 29개 대회에 출전해 세 경기 빼고 모두 컷 통과했다. 톱10에 9차례 올랐다. 정확한 아이언 샷(그린 적중률 6위)을 앞세워 평균타수 9위, 대상 포인트 11위, 상금 순위 16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윤지는 만족하지 않았다. “작년보다 발전한 나를 원했고 개인적으로 바라던 게 있어서 더 아쉬운 것 같다. 그래도 끝까지 잘 참고 버텼기 때문에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5만 위믹스를 받는다. 한화로 환산하면 6억원(현 시세 기준) 정도다. 정윤지는 “내가 오늘만 해도 남들보다 몇 홀은 더 하지 않았나. 그만큼 체력을 소모해 불리할 수 있겠지만, 잘 쉬어서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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