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감동의 첫 승…김영수 “골프 인생 최고의 순간” [GD 바운스백]
  • 정기구독
1년 전 감동의 첫 승…김영수 “골프 인생 최고의 순간” [GD 바운스백]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0.10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수. 사진=KPGA 제공.
김영수. 사진=KPGA 제공.

1년 전 귀환을 알린 ‘골프 천재’가 타이틀 방어를 위해 나선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상과 상금왕을 동시 석권한 김영수(34)는 올해 DP월드투어에서 뛰었다. 대상 특전으로 DP월드투어 1년 시드를 받은 덕분이다.

비록 성적은 좋지 못하다. 16개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한 건 두 번 뿐이다. 그러나 5월 수달오픈에서 톱10에 들기도 했고,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 등에 출전하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영수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하고 싶은 것도 해보고 많은 걸 경험해서 재밌지만 진짜 힘들었다”면서 “호텔 생활을 해야 하고, 매주 대회가 열리는 국가가 다른데 유럽은 국내선 비행기가 많지 않다. 버스나 기차를 타고 다니기도 했다. 또 코스를 잘 모르니까 어렵게 도착하자마자 연습 라운드에 나갔다. 그런 게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DP월드투어에서 경기 중인 김영수.
DP월드투어에서 경기 중인 김영수.

이어 “날씨도 걷잡을 수가 없었다. 1년 동안 반팔 입고 플레이한 게 10번도 안 된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다. 안 갔다면 후회했을 것 같다. 이런 경험도 해봤으니 내가 얘기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유럽에서 성적이 안 나와도 꿋꿋하게 매일 운동하고 즐거웠다. 골프 인생에서 정말 좋은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온 그는 오는 12일부터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에서 열릴 코리안투어 제네시스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김영수가 코리안투어 데뷔 11년 만에 첫 승을 품었던 곳이다.

김영수는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뛰며 송암배, 일송배, 허정구배 등을 모두 휩쓸었다. 골프 천재라고 불렸다. 프로 데뷔 후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김영수는 코리안투어에서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허리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김영수. 사진=KPGA 제공.
지난해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김영수. 사진=KPGA 제공.

그러다 지난해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차지했다. 제네시스챔피언십은 상금도 큰 데다 우승 특전도 다양해서 선수들이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 중 하나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영수는 최종전인 LG SIGNATURE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대상,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2022년은 김영수에게 최고의 해로 남았다.

김영수는 “그때 기억이 정말 새록새록하다. 벌써 1년이 지났다는 게 놀랍다. 내가 유럽에 있다 보니까 더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제네시스챔피언십에 나서면 설레면서 재밌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한 가지 아쉬운 게 있으면 시즌 초반에 내가 대회 일정을 무리하게 짰다. 선수로서 힘든 건 당연하다고 의욕이 앞섰다. 그래서 중반부터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상태인데 그래도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니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주말까지 플레이했으니 컨디션을 올리고 샷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바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사업자등록번호: 516-86-00829    대표전화 : 02-6096-2999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전민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4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